[SOH] 미국 하원은 왕리쥔의 청두 주재 미 영사관 진입과 관련해 행정당국에 대한 책임 추궁에 나섰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감독 및 조사 소위원회 다나 로라바처(Dana Rohrabacher) 위원장에 이어 미 하원 외교위원회 일레나 로스-레티넌(Ileana Ros-Lehtinen) 위원장도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 6일 왕리쥔이 영사관에 진입한 상세한 내막을 국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6일 미 영사관에서 하룻동안 체류했던 왕리쥔은 스스로 걸어나가 대기하고 있던 안전국 요원들에 의해 베이징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미국 내에서는 국무부의 사건 처리방식에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해 왕리쥔이 망명을 신청했지만 영사관을 포위한 중국 경찰에 압박을 느껴 왕의 신청을 거절했다고 말하고, 이 문제완 관련해 미국이 국익과 왕리쥔의 안전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 국무부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왕리쥔은 당시 영사관에 진입해 청두 총영사 피터 헤이먼드(Peter Haymond)와 다른 두 명의 영사들과 면담했으며, 미국 관리의 말에 따르면 왕리쥔은 보시라이의 부정과 조폭과의 결탁, 인권인사들에 대한 탄압 관련 내용도 폭로했습니다.
헤이먼드 총영사는 이 사건을 개리 로크 미국 대사에게 알렸으며, 로크 대사는 미국 국무부에 전하면서 왕리쥔이 보호받도록 건의했으나 국무부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유는 첫째 중미관계에 영향을 받을까 우려했고 둘째는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미국 고위관리에 따르면 로크 대사는 국무부의 뜻을 알고 바로 베이징 고위층과 연락했으며, 베이징 당국은 왕을 충칭에 넘기지 않고 국가안전부 요원들을 파견해 왕리쥔을 베이징으로 데려온 것입니다.
미 하원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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