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달 30일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버마를 방문했습니다. 오랫동안 군부독재가 이어져 온 버마는 세계에서 고립되었으나 정치 및 경제 양면에서 중국의 지원을 받는 대신 중국에 자국의 천연자원을 제공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클린턴 장관의 버마 방문은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의 동남아 패권을 막으려는 전략적 외교 차원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중국 매체들은 미국이 중국을 고립시키고 포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칭화대 언론매체연구센터 리시광(李希光) 주임은 환구시보에 보낸 논평을 통해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전쟁을 끝내고 중국을 겨냥해 전략적 중심지를 중국 주변국가로 이동시키고 있다. 버마와 중국이 함께 추진하고 있던 발전소 건설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데 대해 클린턴은 바로 환영의 뜻을 표했고 한달 후 버마를 방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클린턴 장관 방문에 앞서 버마는 이전과는 다소 다른 행보를 보이며 서방 국가들의 뜻에 순응해 중국과 합작 발전소 건설 중단, 정치범 대거 석방, 대표적인 민주인사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대화 등 민주개혁의 길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이에 중국은 정치적, 경제적 동반자를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으나, 국제정세 흐름과 점점 투명해지는 국가간 교류 그리고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에 따라 더 이상 버마를 말 잘 듣는 독재국가로만 상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버마의 새 정부도 정치 및 경제 개혁을 시작으로 민주화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의 아시아 담벼락이 미국에 의해 하나하나 허물어지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