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트남 정부는 지난 9일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중국 어선이 자국 지질조사선 케이블에 충돌해 파괴됐다고 중국 당국에 항의했습니다. 이 해역은 석유 자원이 풍부한 남중국해에 속해 있습니다.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들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태도가 더욱 공격적으로 되어 간다고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응웬푸엉응아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석유회사 탐사선이 9일 오전 베트남 본토에서 200해리(약 370Km) 떨어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작업 중, 중국 어선이 어업행정선 2척의 호위를 받으면서 베트남 배의 케이블에 충돌해 파괴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중국측은 베트남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고의로 탐사선 케이블에 부딪혔으며 기구를 탐사선에 연결해 그물 안으로 찔러 넣음으로써 정상적인 탐사 활동을 방해했다고 말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이 사건은 ‘사전에 면밀하게 계획’되었으며, 목적은 분쟁지역에서 영토 분쟁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날 오후 중국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2주일 전에는 중국 해양 측량선 3척이 같은 해역에서 베트남 석유 탐사선 케이블을 절단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에 따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는 지난 5일, 수백 명의 베트남인들이 중국 대사관 앞에서 항의하고 중국 당국에게 베트남 영토에 대한 침략행위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남중국해 주변 해역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항해 루트이자 해저 유전 자원도 풍부합니다. 따라서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주변국은 모두 부분 혹은 전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종종 외교마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도 최근 중국의 주권 침해를 비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중국은 6회에 걸쳐 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에 진입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스팀슨 센터 동남아 전문가 리처드 크로닌 박사는 ‘중국 당국은 이 해역에서 긴장상태를 초래하고 있다’, ‘미 해군의 측량선을 방해하는 한편, 중국은 탐사선 케이블을 절단하거나 다국적 기업의 이 해역에 대한 조사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무력을 취할 능력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일관해서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관련 국가들과 협력해 이 지역을 평화, 우호, 협력적인 해역으로 건설하자는 뜻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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