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주 키르기즈스탄 미 대사관의 2009년 외교 전문(電文)에 따르면, 주 키르키즈스탄 중국 대사가 중국 내 경제 상황과 수백만명의 실업자 문제로 혁명이 발발할 가능성마저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에 따르면, 주 키르키즈스탄 중국 대사와 면담한 미국 대사는 ‘중국 외교 관계자들이 국내 사회불안을 말하는 것은 금기사항’이라며, 중국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지난해 2월 13일 주 키르키즈스탄 미중 양국 대사의 면담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면담내용을 기록한 번호 ‘09BISHKEK135’의 전문에 따르면, 미국 대사는 ‘중국이 키르기즈스탄 정부에 30억 달러의 경제 지원을 대가로 키르키즈스탄 내 미 공군기지 폐쇄를 요구했다’는 키르키즈스탄 정부 관계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중국 대사에게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문에는 ‘중국 대사가 동요하는 바람에 능숙한 러시아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잠시 비서와 중국어로 말한 후에, 러시아어 능력을 회복했다’, ‘미국 대사에게 사실 무근이며, 중국은 미군의 마나스 공군기지 사용을 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기록돼 있다.
‘키르기즈스탄 정부 관계자와 중국 정부간 거래를 확실하게 부정할 수 있는가’라고 미 대사가 다시 묻자, 중국 대사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고 당시 테러 혐의로 관타나모 미군기지에 수용돼 있던 17명의 위구르인들이 석방된 것은 ‘중국에 비우호적인 행위’라고 둘러댔다.
미국 대사는 이어 ‘중국 정부는 마나스 미군기지 폐쇄를 적극 지지하는가?’ 라고 질문하자, 중국 대사는 ‘우리는 키르기즈스탄에서 사업 이익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투자와 무역을 확대시키려 하고 있지만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 대사는 또 일부 키르기즈스탄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키르키즈스탄에 군사기지를 설립할 것을 중국에 제안했다고 설명하고, 중국은 군사기지에 관심이 없으므로 마나스 미군기지 폐쇄에 30억달러를 지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대사는 전문 끝에 중국 대사가 이번 면담 주제에 당황해 중국 내 사회불안 문제를 말한 것 같다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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