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하원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 인권법)’이 통과돼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가 공식화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인권법은 지난 6월 공화당의 크리스 스미스 하원 의원과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벤 카딘(민주·메릴랜드) 상원 의원 등이 공동 발의했으며,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홍콩의 기본적 자유 억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하원의 홍콩 인권법 통과는 홍콩 시민들이 미 의회에 홍콩 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 가운데 나왔다.
지난 14일 저녁에도 주최 측 추산 13만명의 시민이 홍콩 도심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 모여 홍콩 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법안 통과에 대해 홍콩 시위대는 ‘민주주의의 승리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 시민의 어려운 투쟁에 전 세계가 화답했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 법안은 상원에서도 표결되며 이미 상원 의원 23명이 찬성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최근 공화당의 릭 스콧과 테드 크루즈, 조시 홀리 등 상원 의원은 홍콩을 방문해 조슈아 웡 등 홍콩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홀리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홍콩이 경찰국가가 돼가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우려했다.
이날 하원에서는 중국의 홍콩 문제 간섭을 비난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지지하는 법안과 최루탄과 고무탄 등 시위 진압용 장비의 홍콩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 등도 통과됐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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