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정부가 5일 0시(미국 동부 시각 기준)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 경제·금융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이날 미국 등 주요 외신들은 “2015년 이란 핵협상 타결로 완화됐던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5일(현지 시각) 완전히 복원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를 비롯해 에너지·해운·금융 등의 분야에서 이란 정부·기업과 거래하는 외국 회사들은 미 정부의 처벌 대상이 된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지난 8월 7일 외국 기업들과 이란과의 금·귀금속·석탄·자동차 거래 등을 금지하는 1차 제재를 단행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치다. 당시 조치로 이란과의 금·귀금속, 흑연, 석탄, 자동차, 상용기·부품·서비스 수출 등 거래가 금지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2일 공동 브리핑에서 이번 제재와 관련해 “이란의 수익원을 박탈하고 정상 국가로 행동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핵협상(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은 2015년 7월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의 주도로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독일이 참여한 가운데 타결됐다. 그 후 이란에 대한 각종 제재가 단계적으로 완화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이란이 협상 조건을 어겼다며 일방적으로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미국은 1979년 이란과 단교했다.
일부 외신은 미국은 대이란 2차 제재에서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에 예외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지만 미 정부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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