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양쿤(杨琨) 전 중국농업은행 부행장이 마카오에서 30억위안 (약 5,330억원)의 도박 빚을 진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5월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수천만 위안의 로비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후 중앙기율위원회 조사를 받아왔으나, 언론들은 그에 관한 소식을 일절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3월 검찰에 넘겨져 사법절차를 밟는 동안 그가 마카오 도박장에 30억 위안의 도박 빚을 졌고, 남색항만(蓝色港湾) 개발업자 왕야오후이(王耀辉)로부터 수천만위안의 로비를 받았다는 정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왕씨는 양씨에게 마카오 도박장을 주선해주면서 도박자금까지 대줬습니다.
양씨는 중국 금융권에서 일찍이 중독상태에 이른 도박 매니아로, 탐욕스러우며, 부은행장의 직권을 남용해 사익을 채운 인물로 소문이 돌았습니다.
올해 55세인 양씨는 농업은행에 30년간 근무했으며, 낙마되기 전 그의 연봉은 무려 116.56만위안(약 2억원)에 달했습니다. 게다가 그는 농업은행 3장으로 꼽히는 동사장(董事长, 대표이사), 행장, 감사장의 유력한 후보자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그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더욱 더 언론의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베이징 정치평론가 화푸(华颇)는 중공 관리들에게 이런 일들이 발생한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권력에 대한 감시가 없는 중국 체제하에서 일개 부은행장이 어마어마한 금액을 횡령한 것은 모두 인민의 고혈을 빠는 것과 같다. 이것이 어떻게 그 개인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건을 확대 조사해보면 그런 경우가 매우 많으며,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보시라이와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 역시 도박장을 통해 돈세탁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리운동망 운영자 후쥔(胡军)은 마카오 도박장은 사실 중공 권력층들이 돈세탁을 하고 재산을 빼돌리는데 이용되고 있다면서, “마카오 도박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중공 고위층들이 불법과 부정으로 착복한 자금들을 마카오에서 도박을 통해 자금을 바꿔 합법적 수입인 것처럼 돈세탁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쿤은 국가개발은행 부행장 창왕이(长王益), 건설은행장, 장언자오(张恩照) 다음으로 비리사건에 연루된 금융계 최고위층 간부 중 한 명입니다. 화푸는 중국의 관리들 사이에 만연된 부패는 중국체제가 조성한 것으로 이는 권력이 감시를 받지 못하고 공정, 공평, 공개된 제도의 보장을 받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고, 후쥔도 중공은 부패관리를 양성해 국가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부패가 필요하고 또한 부패된 관리만이 당의 관리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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