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제조업 집적지로 알려져 있는 광둥성 둥관(東莞)시에서는 최근 중소기업에 이어 종업원이 1,000명 이상인 기업의 도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둥관시에 소재한 한 완구제조업체는 봉제인형 등을 만드는 한국계 기업으로 절정에 달했을 때는 2,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했으나 지금은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또 현지 유명기업인 동관시 정가침직복장(定佳針織服装)유한공사는 자금융통을 할 수 없게 되어 6월 중순에 갑자기 도산해 2,000명 이상의 종업원들이 실직했습니다. 한 섬유업체 대표는 ‘금융긴축과 시장 변화로 경영이 모두 어렵다’고 광저우 일보에 말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의 약 10%의 섬유 제조업체들이 파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구 제조업체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 가구업체 부사장인 두다더(杜大徳)씨와 30여명의 종업원들도 하룻밤 사이 실직했습니다. 이 회사 소유자가 공장을 전매한 후 그 자금을 갖고 도피했기 때문입니다. 두씨는 ‘가구업계의 이익률이 올해 들어 10% 줄어드어 경영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둥관시의 도산 러시에 대해 둥관시 방직복장협회 천야오화(陳耀華) 회장은 ‘지난 5월 이후 EU와 북미 시장에서의 수요가 현저하게 줄었으며, 또 국내 대출환경도 어려워졌다. 인건비, 원자재 비용 상승. 위안화 절상 등이 중소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현재 둥관시 상황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많은 기업들이 이미 경영난을 겪고 있어 약간의 계기로도 도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 리이닝(厲以寧) 교수는 중국의 9%대의 경제성장과 중소기업의 도산 러시는 대조적으로, 이주 노동자의 대량 실업이 중국의 경제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위안화 절상, 인건비 상승,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이 도산의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시행하고 있는 금융긴축정책도 기업에게는 큰 타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도산 러시는 3년 전 리먼 쇼크 때보다 상황이 심각해 최근 보름간, 기업 도산 또는 급여 미지급 등의 상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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