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기업의 분식회계 스캔들이 잇따라 폭로되어 수십 개 중국기업의 주식 거래가 이미 중지됐으며, 주주들의 소송도 다발하고 있습니다.
미 인터랙티브 브로커즈(Interactive Brockers) 증권은 지난 주 132개 중국기업 주식의 구입자금에 대한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8일 거래에서 인터랙티브사가 열거한 132개사의 주가 인하가 두드러졌지만, 이에 포함되지 않은 중국 기업도 매물이 증가했습니다. 열거된 132사에는 ‘신랑(新浪)’이나 ‘소후(搜狐)’같은 지명도가 높은 기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일부 중국기업에 대해 회계 및 정보공개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SEC는 이미 특별 조사팀을 가동해 ‘거꾸로 합병’ 수법으로 미국 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에 대해 주가조작, 회계감사 등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거꾸로 합병은 비상장 기업이 상장한 거짓회사를 인수해 미국에 상장하는 것으로, 신규 주식 공개(IP0) 시 어려운 심사를 회피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재무상태가 불건전한 많은 중국기업들이 이 수법으로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기업 5개사가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됐으며, 18개사가 거래 중지됐습니다.
중국 기업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미 조사회사 무디 워터즈(Muddy Waters)는 지난 2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서 가한임업(嘉漢林業, Sino-Forest)의 부정 회계 실태를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1995년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 중국기업이 약 9억 캐나다 달러(약 1조원)의 자본금을 허위로 계상했으며 상장 초부터 분식회계를 반복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서가 발표되자 가한임업 주가는 폭락했고, 2일과 3일 이틀간 71% 하락해 시가총액이 약 32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미국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7일 가한임업의 신용등급 인하를 시사했습니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의 분식회계 사례는 나스닥에서 가장 유력한 성장주로 꼽혔지만 지난 4월 거래 중지된 ‘중국고속빈도(中国高速頻道)’입니다. 이 회사 주식은 나스닥 상장 이후 2년간 약 2배로 상승했지만, 올해 1월말 4일간 47% 하락했습니다. 재무 분식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현재 대주주들에 의해 사기혐의로 제소됐습니다. .
미국 금융정보 사이트 ‘더 스트리트’ 조사에 따르면, 나스닥에서 이런 종류의 중국기업의 주가 폭락은 과거 5년간 투자자들에게 34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다가올 중국 붕괴 (The Coming Collapse of China)’의 저자 장자둔(章家敦)은 미국에 상장하는 중국기업을 ‘전형적인 거품’이라고 지적하고, ‘중국 기업의 운영 방식을 잘 알고 있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문제의 심각함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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