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5.4%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2년 8개월만의 대폭적인 상승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4회 금리인상을 실시하면서 행정 지도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지만, 인플레는 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13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라도 물가 수준의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는 등, 중국 지도부는 물가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여러 번 강조해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4번에 걸친 금리인상 이외에도 정부가 개입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식품, 음료, 유제품, 가전 등 17개 업체 회장들과 회담을 통해 가격 인상 중지 또는 보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무원은 지난해 12월에도 정부 비축분 방출과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16개 항목으로 구성된 긴급 대책, ‘국가 16조’를 내세워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려고 한 바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상공 단체와 기업들이 참여한 중화전국공상연합회는 13일 수만 개에 달하는 회원사들에게 인플레에 편승해 가격 인상이나 가격조작을 하지 말고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 같은 요청은 정부로부터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의 경제학자 류정산(劉正山)은 물가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정부가 거듭 개입한 것은 근년에 없었던 일이라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상하이 푸단(復旦)대 경제학원의 쑨리젠(孫立堅) 교수는 정부 개입을 반대한다고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에 말했습니다. 그 이유로 쑨 교수는 ‘정부 개입 때문에 생산비용이 증가했는데도 가격을 올릴 수 없다면 기업들은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또 과잉 유동성 문제도 있어 향후 통제할 수 없는 인플레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감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왕쥔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시장은 ‘전고후저(前高後低)’로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이 진정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상승 압력이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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