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는 현재 식품분야뿐만 아니라, 소비재도 물가상승의 조류를 탔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업 생산 소비재의 가격상승은 인플레가 상당히 진행된 단계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과잉 유동성과 국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물가 억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번 가격 인상은 양회가 종료된 시점을 노려 실시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양회 전이나 회기 동안에는 ‘안정’을 유지하려는 당국의 의도가 있었으며, 현재는 일본 지진과 리비아 정세에 관심이 쏠린 틈을 타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중국에서 생활용품 ‘4대 브랜드’라고 불리는 P&G, 유니레버, 리비(LIBY) 및 나이스(NICE)는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스포츠 용품 제조사 나이키도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4대 브랜드를 시작으로 생활용품 제조사들은 최근 중국 각지의 슈퍼마켓에 세탁용 세제, 식기용 세제, 비누, 샴푸 등의 가격을 5~15% 인상할 것을 통지해, 이달 말부터 4월초에 걸쳐 일제히 가격을 인상할 전망입니다.
한편, 남방일보는 중국의 ‘캉스푸(康師傅)’ 컵라면이 다음 달부터 0.5위안 인상돼, 상승폭이 10~15%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캉스푸사는 가격 인상 요인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운임 상승과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을 들며, 이미 전국 각지에 가격 인상을 통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캉스푸사가 가격을 인상할 때마다 타사도 따라서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상은 즉석면의 전면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포츠 용품 대기업 나이키는 3분기의 실적 보고에서 영업 소득은 5.2% 상승했지만 석유, 면화, 임금 및 운임 상승으로 기업 이익이 악화돼 제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스포츠 용품 브랜드 리닝(李寧)도 임금과 원자재 등의 원가 상승에 의한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의 장즈융(張志勇) 최고업무책임자(COO)는 임금 인상을 포함해 원자재 가격 상승, 특히 면화 가격은 이미 2배가 상승해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올해 원자재 비용이 2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나이키 이외에도, 신발 제조업체 ‘안타(安踏)’나 ‘361두(度)’ 역시 주요 원자재인 면화, 석유, 고무 등의 가격상승을 이유로 구두 판매 가격을 10% 내외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 같은 소비재의 가격 인상에 대해 중국 경제학자 청샤오눙(程曉農) 박사는 물가상승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면서, 처음 일부 상품 가격이 상승하면, 그 다음으로 식품 가격이 상승하고, 인플레가 더 진행되면 의류 등 공업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모든 제조품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학자 치얀천(綦彦臣) 박사는 중국의 통화 남발이 과잉 유동성을 일으켰기 때문에, 통화 팽창을 제어할 수 없게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외에 중동 사태로 인한 석유가격 상승이 중국의 인플레를 악화시켜 ‘물가 인하가 불가능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3~4% 정도 상승에 묶으려 해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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