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국가 통계국은 지난 15일,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로 4.9% 상승했다고 공식 사이트에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측치인 5.3%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이와 관련해 통계국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CPI 산출 방법을 변경했다고 말했습니다.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새로운 CPI 산출 방법에서는 전체 3분의 1을 차지하는 식품 비율을 2.21 포인트 줄이고, 집세 등 주택 관련 비율을 4.22포인트 올렸습니다. 통계국은 이 같은 조정이 ‘5년에 한번 있는 정기적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갑작스런 산출 방법 변경에 ‘인위적으로 통계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각종 물가 변동 지수를 보면, 1월 식품류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0.3% 상승한 반면, 주택 관련 가격 상승은 6.8%로 식품류의 상승폭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중국 주요 증권사인중신(中信) 증권은 새로운 산출 방법에 의한 CPI가 구 산출 방법에 의한 것보다 0.3%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즉, 구 산출 방법이라면 1월 CPI 상승률은 5.2%에 이릅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반복해 왔지만, CPI 상승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블룸버그는,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그룹(RBS)의 경제 분석가 벤 심펜도퍼(Ben Simpendorfer)의 말을 인용해 ‘금리인상은 자금 유입을 조장하고, 인플레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CPI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산출 방법을 변경한 것은 지금까지 강구한 대책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한 것에 대한 초조함과 국민의 인플레에 대한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습니다.
한편, 이집트와 중동에서는 인플레 고통을 견디지 못한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여 독재 정권을 붕괴시켰습니다. 동일한 문제를 떠안고 있는 중국 정부에게 인플레는 이미 무시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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