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식용유 대량 생산업체 휘푸량요우(汇福粮油) 그룹이 지난 2일부터 정부의 가격 통제에 항의해 식용유 생산을 중단했다고 베이징 경제지 ‘화하시보(華夏時報)’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용유 생산 중단은 이 업체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인플레 억제책인 가격통제와 원가상승에 따른 이익손실 때문에 고심하던 식용유 업계가 정부 주도의 가격 통제에 대한 항의표시로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개월간 중국은 인플레가 지속되고 있고 그 중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수입 대두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해, 식용유 가격은 10월에 13% 상승했고, 11월에도 상승을 이어갔다.
식용유 가격 급상승과 관련, 중국 정부는 인플레 경보를 발표했다. 국가량유거래센터는 10월 하순, 식용유의 판매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가 비축 식용유(유채유) 30만톤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발표하는 한편, 주요 식용유 제조업체에게 가격 인상 중지를 통지했다
화하시보에 의하면, 휘푸량요우 그룹이 식용유 생산을 중단한 2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 내 주요 식용유 제조업체 4곳을 소집해, 설날 기간이나 정월에 식용유 공급을 보장하고 판매 가격억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 제조업체 책임자는, ‘원가 상승 전의 동 업계 이윤율은 1%에 지나지 않는다. 원가 상승과 정부의 가격 통제로 인한 최종 부담은 모두 제조업체가 짊어지게 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헤이룽장성 대두협회 왕샤오위王小語) 부회장은 식용유 생산 중단이 중국 남부 업체까지 확대됐다면서, 중단 이유로 ‘정부의 가격 억제 정책으로 기업들이 이미 과거부터 적자를 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통제는 제조업체에 희생을 강요하는 조치로, 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시장의 수요에 공급이 따라 잡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 사재기가 초래되어 새로운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다가올 설날이나 정월에 식용유 수요가 급증하므로 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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