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으로 간장 사러 간다’는 말이 오래 전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물가가 홍콩을 훨씬 웃돌고 있어 상하이 사람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홍콩에서 쇼핑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상하이 동방신문과 푸단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 시장 물가가 홍콩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인 샴푸가격도 상하이가 홍콩보다 25-30%가량 높고, 일부 부식물도 상하이가훨씬 비싸다.
3년 전 보다 채소 값이 배로 올랐다는 상하이 주부 펑씨는 “식용유, 고기, 채소, 계란, 쌀 등 일상의 먹을 거리들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고, 전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하이 모 방송국에서 일하는 순닝(孙宁)은 “물가가 너무 오르고 있어 몇몇 친구와 홍콩에 물건 구입하러 가기로 약속했다. 몇 명이 방 하나를 빌려 숙박하고, 비용은 같이 부담하면 수지가 맞다”고 말했다. 그의 물품 구매목록에는 분유, 바디샤워, 운동화, 간장, 식용유 등 생필품들이 적혀있었다.
지역적으로 훨씬 가까운 선전(深圳)에서는 원정 쇼핑을 위해 홍콩, 마카오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다. 물품이 약 68%나 저렴하기 때문이다. 손에 크고 작은 장바구니를 들고 세관을 통과하는 모습이 요즘의 새로운 풍속도가 됐다. 그들이 구매한 물품 역시 요구르트, 샴푸, 과자 등 생필품들이다.
한편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10월 4,4% 상승한 데 이어 11월 초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최근 16개 항목에 대해 물가 안정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인민은행 전 부행장 창우샤오링(吴晓灵)은 “중국의 과다한 화폐발행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심화시키고, 자산 거품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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