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 방안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앞으로 당분간 주식시장과 실물 경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6대 국유은행의 연내 금리 대신 지급준비율을 2개월간 한시적으로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일부터 1년 만기 예금금리를 현행 2.25%에서 2.50%로, 1년 만기 대출금리를 5.31%에서 5.56%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인민은행의 기습적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 8월, 22개월 만에 최고치인 3.5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록한데 이어 9월에는 불안정한 농산물 가격으로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 예상된다.
현재 중국 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가 2.25%임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1.25%인 셈이다. 이로 인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동산이나 주식 등으로 옮겨다니며 인플레이션을 조장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는 부동산 가격도 같은 맥락에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9월 발표한 70개 중·대형 도시의 주택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9.1%, 지난 달 대비 0.5% 각각 상승했고 이미 선진국 수준인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의 주택가격은 서민들의 원성을 받고 있다.
주식시장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시장 억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거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작년 하반기 이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회복한 중국이 올 들어 10%를 초과한 분기별 경제성장률로 과열 우려를 낳아 금리 인상은 당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흥업은행 수석경제 담당 루정웨이(魯政委)는 "작년 이후 집행된 4조위안의 경기활성화 자금이 시중에 돌고 있고 상업은행들의 신규대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이번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앞으로 물가와 주택가 동향에 따라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인플레이션 억제가 금리 인상의 가장 큰 목적으로 보여진다"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향후 물가와 주택가격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도를 떨어뜨려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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