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3%라고 밝혔지만 중국인들의 체감 인플레이션은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가진 상하이 회사 여직원(28)은 최근 신발과 옷 가격이 작년보다 50%가량 비싸다고 말했다. 연해 도시 닝보(寧波)의 퇴직 공무원(54)은 과일과 생선 가격이 작년에 비해 20% 가량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장시(江西)성에서 복장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린쉬안우(林宣武)는 최근 육류와 야채 가격이 많이 올라 근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던 닭고기 반찬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 했다.
중공 당국은 물가상승이 수해와 관련이 있으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하면서, 자동차, 핸드폰 요금, 의류 등 기타 상품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 판젠청(潘建成) 국가통계국 경기감측센터 주임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위기론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비자들과 투자자, 전문가들은 모두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학자인 위융딩(余永定)은 “비약적으로 상승한 일부 상품 가격은 통계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마이클 피어스 베이징대 금융학 교수는 제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10.3%를 기록했고 최저 임금이 보편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에 불과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인들은 특히 집값, 교육비와 의료비 대폭 인상이 정부가 발표한 수치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피어스 교수는 “대부분 중국인들의 체감 인플레이션 정도는 6%를 초과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지수와 실업률 등 경제수치가 정확하지 않다면 결국 사회적 불안이 초래되는 등 더욱 심각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대부분 국가들과는 달리 중공 당국은 경제수치 통계방식을 기밀에 부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축소된 노동력 시장과 임금 상승 압력으로 향후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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