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의 관련기관인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7월 6일 재정난에 빠진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4억 유로(미화 5억500만 달러)치를 구입했다.
SAFE의 구매분은 스페인 정부가 이번에 발행한 국채 규모인 약 60억 유로의 9%를 차지해 중국은 최대 낙찰자가 됐다.
스페인 재정경제부 국고국의 소레다드 누네스 국장은 4월 중순 국채를 판매하기 위해 중국, 홍콩, 대만, 일본을 방문한바 있다. 당시 누네스 국장은 “중국이 보유한 스페인 국채가 4월 현재 10%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외화보유고 중 60% 이상을 미국 국채로 운용해왔지만 스페인, 일본 등 국채 구입으로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 재무부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5월 중국의 미 국채보유고는 8677억 달러로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반대로 일본 국채 보유고는 늘고 있어, 올 들어 4월까지 중국이 순매수한 일본 국채가 5410억엔에 달했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05년의 순매수 규모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7월 초, SAFE 공식 사이트는 다음과 같은 공개문을 발표해 외화자산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미국과 유로 기준 자산은 외화 준비 중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중국의 외화 준비는 장기적인 투자로서 시종 리스크 분산의 투자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동시에, 주로 수익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어 리스크 수준이 비교적 낮은 금융상품에 투자할 것이다.”
한편 중국의 외환자산 다변화는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정치적으로 활용할지 모른다는 국제사회의 시선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 올해 초 미국과 긴장이 고조됐을 때 중국 내부에선 '미 국채를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해 국제적으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결국 지난 7일 SAFE는 “미 국채를 핵무기처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개 천명했다. /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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