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탄하오쥔(譚浩俊. 중국청년보 기고문)
[SOH] 7월 16일, 다롄(大連) 신강(新港)에서 송유관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외국 유조선이 기름을 방출하는 과정에 규정을 어겼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조사 결과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CNPC) 기름 창고의 화재.폭발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기관이 1년전부터 경고했지만 CNPC측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폭발사고의 주인공이 또 CNPC라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했다. 5년 전, 지린(吉林)성 지린(吉林)시에 있는 CNPC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쑹화(松花)강 일대가 벤젠에 오염되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CNPC 관계자는 반드시 폭발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재발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서 드러났다시피, CNPC는 안전요구가 높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관이 경고를 내린지 1년이 지나도록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부유하기로 소문난 독점기업인 CNPC가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치에 투자할 돈이 없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반복되는 사고는 CNPC의 안전의식 부재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세계500대 기업에서 중국의 슈퍼기업인 CNPC는 10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지 않게 CNPC는 짧은 5년 동안 중대한 폭발사고를 2건이나 저질렀다. 이번 사고의 모든 책임이 CNPC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내부관리, 안전의식이 일반 기업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두 건의 중대한 폭발사고를 제외하고도 최근 CNPC는 직원 아파트 대량 구입 사건, 미국 밸브제조사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사건, 기름 값을 올리도록 정부 관리를 협박한 사건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특히 CNPC의 사건사고는 객관적인 원인이 있어서가 아니라 감독이 따라가지 않거나 직무태만 때문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이런 문제는 깊이 파보면 모두 근원적인 원인이 있는데 바로 CNPC가 ‘독점’기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독점’은 CNPC로 하여금 사건사고와 거액의 손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게 만들었으며, 지방정부와 감독기관의 경고를 무시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평판이 나빠도, 아무리 비난이 쏟아져도 CNPC 같은 독점기업들은 전혀 상관하지 않았고 오히려 세상을 비웃었다.
특히 정치적 성과에 목마른 지방정부들은 CNPC가 무슨 짓을 하든지 상관없이 총애하고 구걸했다. 이것이 다롄에서 관련 기관이 안전경고를 내린지 1년이 지나도록 CNPC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원인이다.
이번에 정부는 반드시 전면적이고 깊이 있는 조사를 통해 그동안 끊임없이 사고를 저질렀던 CNPC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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