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 독일인 유학생이 중국 시안(西安)의 병마용 갱(坑)에서 병마용으로 분장하고 서 있다가 중국 경찰에 붙잡혔다.
항저우의 한 대학에서 행위예술을 공부하고 있는 독일인 유학생 파블로 웬델(27)은 지난 17일 오후 병마용으로 완벽하게 분장한 채 진시황 병마용 1호 갱으로 들어갔다.
병마용 박물관 경찰소장은 관람객들의 소란으로 이 사실을 확인하고 1호 갱으로 뛰어 갔으나 웬델이 실제 병마용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감쪽같이 분장한 탓에 한 눈에 찾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또 경찰과 통역원의 설득에도 불구, 웬델이 원래 자세를 유지한 채 꼼짝 않는 바람에, 경찰과 통역원은 그를 실제 병마용처럼 들어서 밖에 옮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결과 웬델은 어릴 때부터 병마용을 좋아했으며 몇 년 전에 병마용 갱을 처음 관람한 뒤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개월 전 중국으로 다시 돌아와 항저우대학에 입학한 이후 줄곧 관련 사진을 참고해 병마용 복장을 제작했다.
웬델은 병마용으로 분장하고 갱 밖에서 기념사진만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정작 현장에 가보니 마음이 격동돼 자신도 모르게 갱 안으로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하고 사과를 했다.
병마용 박물관 경찰은 웬델의 침입으로 인해 문물이 훼손되지는 않은 점을 감안, 치안관리처벌조례를 적용해 그에게 '비판교육'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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