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반체제 운동의 현장?

'춘절'을
1주일 앞둔, 베이징 시내의 북적거리는 까르푸 매장입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찻잔을 파는 진열대에 앞에 웬 쪽지가 놓여져 있어서 펼쳐보았습니다.
天要滅中共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망시키려 하니
退黨保平安 탈당하면 평안을 보장받는다
놀랍게도 이런 문구가 씌여져 있습니다.
복사하거나 프린터로 출력한 것도 아니고, 그냥 작은 쪽지에다가 싸인펜으로 쓴
것 같았습니다. 평범한 낙서로 보아 넘기기에는 쪽지의 내용이나 발견된 장소로 보아 예사롭지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매장 종업원에 의하면 가끔 진열된 상품 사이에 이런 류의 쪽지가 발견된다고
합니다. 한 중국인 지인은 "아마 반체제 사람들일 것이다. 어투로 보아 유사
종교 단체로 볼 수 있는 모 단체 회원의 소행이 아닐까 한다"고 하더군요.
자신도 자동응답기로 들려오는, '공산주의 청년단을 탈퇴하라'는 요지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당국의 단속 때문에 유인물 등의 배포가 어려운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대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중국식(?) 반체제 운동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