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쓰촨성 량산(涼山) 이족 자치주 후이리(會理)현 공무원 3명이 중국 네티즌들의 합성놀이에 등장하는 바람에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인터넷 캐릭터가 됐습니다.
이들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빈 라덴 습격 작전 회의에 참석하거나 달을 시찰하기도 하고 화제의 인터넷 미녀와 포즈를 취하는 등 여러 장면에 ‘등장당하고’ 있습니다. 모두 합성 사진이지만, 해외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세계에 이름을 날리는 화제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합성놀이의 발단이 된 것은 후이리현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이들 3명의 시찰 사진입니다. 네티즌들은 시찰 사진이 합성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시찰 사진에서 이들은 신설 도로 위에 서 있는데, 3명이 모두 공중에 뜬 것처럼 보이며, 주위 풍경과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네티즌들은 곧바로 이들 3명에게 ‘공중에 뜨는 간부(懸浮幹部)’라는 별명을 붙이고, 실제 시찰하지 않았는데 시찰한 것처럼 가장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합성놀이가 시작됐습니다.
이 같은 소동 후 후이리현 정부 관계자는 시찰한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사진이 없어 가공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 미국의 뉴욕타임즈 등 유명 언론들도 이번 합성놀이를 보도해 이들 3명은 일약 세계적인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번 소동에 대해 ‘시민들의 지혜 향상과 공무원의 도덕성 저하가 보기 좋게 반영된 예’라고 촌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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