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광채나는 붉은 바탕에 머리 위 초록 빛깔, 가지런히 자란 넓은 비늘과 입 주위에 늘어진 두 가닥의 긴 수염.
최근 희귀물고기 '용어'(龍魚)가 새로운 투자종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관상용 담수어의 왕이라고 불리는 용어는 3년 전 만해도 가격이 40,000~60,000 위안(약 660만~ 1,000만원) 사이였으나 그 사이 부쩍 올라 한 마리에 12만위안을 호가합니다.
치어 한 마리당 1.6~1.8위안이고 성어가 되면 10만 위안 이상으로 팔리는 것이 요즘 시세입니다. 지난해 5월에는 40년산 순종 용어가 250만위안(약 4억 1,6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운해정(雲海庭) 용어회관의 예융제(叶永杰)씨에 따르면, 용어는 인류보다 긴 생존역사를 갖고 있으며 수중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립니다. 또 40년 이상의 수명을 누릴 수 있으며 환경과 나이에 따라 모습이 변해 그때마다 새로운 빛깔과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예씨는 또 "용어는 사람과 통하는 영성이 있어 어항을 사이에 두고 서로 의사를 주고 받기도 한다"면서 "사람과 쉽게 정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인들이 특히 용어를 선호하는 데 대해 예씨는 "자고로 중화민족은 용 토템(totem)을 존경해왔고 또 용어의 외모가 용하고 비슷하기 때문에 자연히 행운을 가져다 주는 화신이 되었다. 또 운수가 좋아지고 재물이 들어온다는 뜻도 있다. 이 때문에 풍수어란 별명도 가지고 있으며 양어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외형에서 귀티가 날 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싼 용어의 투자가치에 대해 예씨는 "희소성과 까다로운 번식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돈 많은 사람들이 용어를 구입하므로 용어의 품종과 가격은 주인의 품격과 부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보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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