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광둥성 룽먼현에는 지진이 일어나면 탁해지는 신기한 샘이 있습니다. 지난 3월 11일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 때에도 맑았던 샘물이 돌연 탁해졌으며, 몇 시간이 지나서야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채소를 씻고 있던 그 마을의 뤄(羅)씨는 샘의 탁해지는 원인에 대해 몰랐다고 합니다.
샘의 이름은 ‘센어천(仙鵞泉)’으로, 이 샘물은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생활 용수이며, 농작물의 관개 수원이기도 합니다. 주민들은 옛날부터 이 샘에서 채소나 도구들을 씻어 왔으며, 음용수는 센어천에서 약 2m 떨어진 다른 우물물을 사용합니다. 이 마을의 노인들도 이 샘이 언제 발견되었는지를 알지 못하고,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샘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샘의 입구는 작은 사각형으로 크기는 가로 1.15m, 세로 1.05미터입니다.
샘물이 변한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발견한 주민 양스핑(楊世平)씨에 따르면, 발견 당시 샘물이 노랗게 탁해지고 있었고 다른 주민들도 차례로 와서 보고 모두 매우 놀라워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에 따르면, 2004년 12월에 인도양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대지진 당시 주민들은 여느 때처럼 샘물로 채소를 씻고 있었습니다. 오전 8시30분경, 돌연 황색 거품이 샘에서 분출했으며, 다음으로 황색의 물이 대량으로 솟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놀라 곧바로 그 자리에서 달아났습니다. 다음날 그들은 인도양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 후 1주일이 지나자 센어천은 점차 맑아졌다고 합니다.
2008년 5월에 일어난 쓰촨 대지진 당시에도 샘물이 탁해졌다고 마을 사람들은 증언했습니다. 샘 근처에 사는 양징둥(楊景東)씨는 지진이 발생한 날 물을 길러 샘에 갔다가 물이 탁해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아이의 장난쯤으로 생각했습니다. 양씨는 그날 밤 뉴스를 통해 쓰촨 대지진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양씨에 따르면, 당시 샘은 회백색으로 변해 인도양 대지진 때와는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1962년에 허웬(河源)시 신펑(新豊)강댐에서 일어난 규모 6.2의 ‘댐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이 샘물은 1주일 정도 탁해졌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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