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엄중 보안이 유지되는 양회지만 작은 틈새는 있습니다. 정치협상회의(정협) 대표가 양회 취재 기자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관찰보의 천융(陳勇) 기자는 자신의 미니블로그에 ‘류융하오(劉永好) 대표의 ‘홍바오발표’에 간 기자들은 모두 금일봉을 받은 것 같다. 유감스럽지만 나는 가지 못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류융하오’ 대표는 양계업으로 거대한 부를 쌓은 쓰촨 신희망집단(四川 新希望集団) 대표이사로, 포브스지가 발표하는 중국 부호 순위 10위 안에 단골로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류 대표는 정협 대표로 양회에 참가해 취재 기자들을 불러 자신이 양회에 제기하는 의제를 발표한 뒤 취재기자 전원에게 홍바오(紅包, 금일봉)를 전달했습니다.
많은 제한을 받고 있는 양회보도에 있어서 이 신선한 화제는 금새 주목을 끌었습니다.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에 따르면 금일봉 액수는 1인당 800위안(약 136,000원)입니다. 이에 대해 류 대표측은 기자에게 건네준 것은 200위안(약 34,000원)의 교통비였다고 변명했습니다.
류융하오 대표가 기자들에게 전달한 금일봉을 부러워한 천 기자에게는 ‘구강 세척기’가 보내졌다고 합니다. 천 기자는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면서 이 사실을 자신의 미니브로그에 올려 팔로워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팔로워들은 모두 ‘입을 닦고 와라(말하지 말아라)’고 해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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