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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동 노래방 체험기
이름 : 김선생
2008-07-05
지난주에 3명이서 원곡동에 갔다. 그 살벌한 원곡동 조선족식당을 자주 가는 이유는 원래 스릴있는 음식이 더 맛있고 지역정서가 이국적이라서 술맛이 땅긴다. 한놈은 잘 못먹는다. 청도 맥주와 연변특산주를 마셨는데 연변특산백주는 38도인데 술잔에 따르다 병 주뎅이가 깨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음료수잔에 따르다 좀 부딭쳤다고 깨진것이다. 일단 거나하게 먹으니 7만원정도 나온다. 돼지발찐것하고 철판물철판요리, 탕수육을 먹고 청도맥주 3병과 연변백주 한병 먹은 것이다. 서비스로 찹쌀순대를 준다(물론 다른사람이 먹다 남긴것이다) 그리고 단골이라고 향채하고 오이등이 들어간 생채가 한사라 나온다. 식당은 손님이 많은 곳을 가야지 맛잇는데 원곡동에는 북극성에 가기 바란다. 그리고  한놈이 노래방에 가자고 생난리를 쳐서 노래방에 갔다. 원곡동노래방은 북경노래방, 연길노래방, 하얼빈노래방, 심양노래방등 노래방 이름도 중국식이다. 원곡동의 노래방은 지저분하고 지하에 있는 것이 많다.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다. 난 지하노래방에서 노래부른 것이 싫어서 홀에 나와있는데 주인아주머니하고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노래방곳곳에 유리창이 깨지고 테이프로 붙여놓았다. 중국손님들이 패싸움해서 깨진것이란다. 목숨걸고 노래방한다는 것이다. 팔에 칼자국을 보여주었다. 조선족이 칼을 휘둘러 다친 상처라는 것이다. 이렇게 노래방을 목숨걸고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일단 무조건 1시간에 2만원이 원곡동의 시세인것이다. 조선족들은 노래방에 오면 도우미를 손님수대로 부른다는 것이다. 도우미들은 한족하고 조선족들인데 요즘 한족이 70%가 넘는다고 한다. (손님들도 젊은 한족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와서 보니 검은색 그랜저타고 노래방에 도우미를  공급하는 것을 보았다. 짱깨들이 공급한다는 것이다. 짱께들의 사업영역이 인력공급까지 확대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맥주를 무지 많이 마신다는 것이다. 2시간은 기본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손님들보다 확실히 매상이 높다는 것이다. 가고나면 난리라는 것이다. 룸이 난장판이 되고 쓰레기통에 오줌싸는것 다반사고 노래방안에서 똥을 싸는 손님도 있다는 것이다. 해바라기씨 까먹고 버리고 바닥에 침뱃고 참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그래서 똥오줌은  화장실에서 보라고 붙여놓았다) 그리고 중국손님들에게는 무조건 선불이라는 것이다. 맥주를 시킬때마다 선불을 안받으면 나중에 안내는 경우가 많고 도망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방이 모두 5개인에 중국손님 3방만 차면 나머지 두개 방은 불꺼놓고 방없다고 손님을 안받는다는 것이다. 화장실로 못간다는 것이다. 냉장고음료수 훔쳐먹기때문이라고 한다. 5개 방에 중국손님모두 차면 패싸움벌어지고 칼부림 벌어진다는 것이다. 복도나 화장실에서 시비걸어 칼로 찌르고 패싸움하고 유혈이 낭자하고 피투성이가 되고 유리창 모두 깨지고 생 난리가 난다는 것이다. 그나마 요즘은 방문취업제로 불법체류자가 줄어들어 칼부림이 줄었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한국직원들하고 같이 오는 경우도 있어서 싸움을 덜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손님들은 안온다는 것이다. 다깨진 유리창 지저분한 실내 지하실 냄세와 우범지대인 원곡동노래방을 누가 오겠냐는 것이다. 중국손님들의 메리트는 모두 현금결제라는 것이다. 목숨걸고 노래방을 하는 이유는 역시 돈때문이였다. 재미있는 주인아주머니였다. 돈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실감했다. 같이갔던 놈들은 "사장님 이동네 이상합니다 다시는 오지 맙시다"라고 말한다. "니들은 인생을 즐길줄 모르는 놈들이구나" 스릴있잖아" 걱정할 것없어" 다음날 모두 설사하느라 사무실에 대낮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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