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8일 세계 10대 신문 중 하나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 최고지도부에서 고립되어 있다고 보도하고, ‘원 총리가 공개적으로 약속한 사항의 대부분은 정부 차원에서 실현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저우 고속철 사고 5일 후인 28일 원 총리는 사고 현장에서 ‘투명성 높고 열린’ 정부차원의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언론의 철도부 비리와 간부 부패 보도를 금지했고 미니블로그에 관련 정보를 게시하는 것도 규제했습니다.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많은 학교건물이 붕괴해 많은 학생들이 사망했습니다. 피해 지역을 방문한 원 총리는 당시 건물의 불량건축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어떠한 조사도 행해지지 않았고 조사를 계속 요구하던 자원봉사자와 민주인사들이 구속됐습니다.
보도는 왜 이러한 약속이 실현되지 않는지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저명한 중국 법학자 허웨이펑(賀衛方) 교수의 말을 인용해 ‘원 총리는 최고 지도부의 서열 3위로 거의 10년간 재직하고 있으며, 은퇴 직전이다. 원 총리는 중국의 정치 체제와 보조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도부는 그의 친근감있는 이미지를 이용하면서도 그의 주장은 들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식 형태에서도 원 총리는 중앙 정치국 9명의 상무위원 중 고립되고 있으며, ‘원 총리의 관점은 당 내에서 공개 비판을 받거나 무시되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도는 또 익명을 요구한 중국 관영 언론사 간부가 밝힌 것임을 전제한 뒤, 보수파가 주도하는 국영 라디오 방송국이 지난해 원 총리를 위험성이 높은 인물로 분류해 프로그램 제작현장에서 청중과 대화하고 싶다는 원 총리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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