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6월 1억위안(약 163억원)의 선거자금으로 허난성 정저우 시장선거 출마를 밝힌 중국인 사업가 차오톈씨가 현지 당국의 압력을 받아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인터넷 공개 정보에 따르면, 허난성에 거주하는 차오씨는 대학에서 법률학부를 졸업한 후 부동산 회사를 설립해 크게 성공한 사업가이자, 시인, 작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2005년 ‘중국 경제개혁 우수 청년 10인’과 2006년 ‘허난성 문화명인 10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차오씨는 지난달 6일, 친구의 미니블로그를 통해 정저우 시장선거에 출마하고 싶다면서 당선된다면 임기 내에 시장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고, 간부의 부패를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공산당 체제하에서는 고위관리 임명이 모두 체제 내부에서 행해지고 있어 자유 선거를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차오씨의 이 같은 의지 표명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지지가 잇따랐습니다.
그러나 이 억만장자는 출마를 발표한 지 10일 후부터 도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인기 주간지 남방인물은 ‘시장선거에 참가하려고 하는 부동산업자 – 억만장자에서 도망자로’ 라는 제목으로 차오씨의 사건을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차오씨는 정저우 시정부가 중점적으로 주목하는 인물이 되었으며, 정저우시 국토 자원국, 공안국, 세무 조사국이 공동팀을 결성하고, 차오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차오씨는 1989년 대학 3학년 재학 당시 ‘텐안먼(天安門) 사건으로 3년간 투옥된 경험도 있습니다.
차오씨는 일찍이 자신의 미니블로그에 ‘나는 문인에 비해 돈이 있다. 부자에 비해 이상을 가지고 있다. 이상이 있는 사람에 비해 실행력이 있다’고 쓴 바 있으며, 도피 전 그는 이번 선거 출마 동기에 대해 주위에 ‘(중국 정부의) 선거법에 따라, 비민주적인 간부의 임명체제를 타파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호주의 유력지 시드니모닝 헤럴드는 중국 문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 정권하에서 시장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중국 국민의 정치참여 의식을 눈 뜨게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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