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공산당(중공) 기관지 인민일보가 27일 ‘올바른 정치노선으로 적극적이고 온당하게 정치개혁을 추진한다’는 사설을 게재해, 정치개혁을 주장한 원자바오 총리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모든 정치 개혁은 안정을 토대로 해야 한다’ 고 전제하고, 중국의 정치개혁이 경제발전에 뒤떨어졌다는 원 총리의 의견을 부정하면서 ‘중국의 특색이 있는 사회주의적 정치 발전 노선을 견지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사설은 또 ‘정치체제의 개혁은, 당의 강한 리더쉽을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실의 발전 단계를 무시하는 겉치레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 고 주장해 원 총리의 최근 발언을 견제했다.
이 같은 사설에 대해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황징 교수는 미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실질상 정치 개혁에 반대하는 성명’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사설을 안티(anti-) 원자바오 메시지로 파악해야 한다면서, 정치 개혁 반대파가 2012년에 개최될 18차 전국대표대회까지 당내 세력을 늘리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사설에 서명된 '칭위안(鄭青原)’ 이라는 이름에도 주목했다. ‘鄭’은 중국어로 ‘正’ 동음(同音)이고, ‘青’은 ‘清’, ‘原’은 ‘源’ 과 각각 동음이다. 중국에는 ‘正本清源’이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근본부터 정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 서명은 향후 당내의 ‘잡음’을 근본부터 정리하라는 메시지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실제, 이 같은 당내 ‘잡음’ 배제는 원 총리의 정치 개혁 발언 봉쇄에서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진단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달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의 민주와 자유를 향한 요구와 바램을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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