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3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23회 도쿄 영화제에 각각 작품을 출품한 중국과 대만 대표단이 23일 록본기 힐즈에서 개최된 개막식에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다. 이유는 중국 대표단이 주장한 ‘주권원칙’ 때문이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개막식 직전 중국 대표단의 장핑(江平) 단장은 돌연 주최측에 ‘대만’의 국명으로 그린카펫을 밟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국명을 ‘중국대만’이라고 하지 않으면 중국 대표단은 영화제를 사퇴하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만 대표단을 인솔한 대만 행정원보도국의 천즈콴(陳志寛) 단장은 그 자리에서 영화제 주최측과 장핑 단장에게 중국 대표단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후 양 측과 영화제 관계자간 대화가 계속 됐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개막식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 대표단의 천 단장은 영화제 카탈로그를 보이며, ‘대만 영화’라는 표기는 영화제 주최측과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 대표단의 요구는‘독재적이고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비난했다. 영화제에 참가한 비비안 스를 비롯한 대만의 유명 배우들은 기자회견에서 침묵을 지켰다.
중국 대표단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 앞에 ‘중국’을 붙이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며, 1972년에 중일 외교관계에서 규정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요구를 존중하지 않는 도쿄 국제영화제 주최측에 유감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또 이번 영화제에는 사퇴를 표명했지만, 영화제와 관계없는 일본의 협력단체와 합동으로 개최하는 중국영화주간은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중국 대표단이 원칙문제로 도쿄 영화제에서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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