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톈샤오(李天笑, 정치학 박사)
[SOH] 얼마 전 막을 내린 제17기 5중 전회는 중공의 최신 오락에 불과했다. 높이 치켜들었던 정치개혁 구호는 마치 물거품처럼 조용히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많은 허튼소리 중에도 한 가지 사실이 포함되어 있으니 바로 시진핑(習近平)이 17기 5중 전회를 통해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임명되어 ‘후계자’ 지위를 확인한 것이다.
중공의 후계자 선택은 인민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공산당 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당내 파벌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기 파가 부정당하지 않고 자신과 가족의 이익을 보호해주며 청산당하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시진핑은 당내 각 파에서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는 이런 재능을 통해 독일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표현한 대로 ‘최고 지도자로 통하는 길에서 마지막 난간을 뛰어넘었다.’
시진핑의 현재 지위는 과거 후진타오의 지위와 아주 유사하며 심지어 채택한 전략도 서로 아주 흡사하다. 애초 후진타오가 장쩌민 ‘슬하’에서 단련할 때, 그는 관점이 모호하고 행동이 느리며 순종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알아도 모르는 척 하면서 시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시진핑 역시 기본적으로 후의 방법에 따라 후를 더욱 존중하면서 조심스럽게 일을 처리하며 2년 후의 순조로운 권력이양을 추구하고 있다.
애초 장은 여러 차례 후를 곤경에 빠트리고 권좌를 빼앗으려 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예언한 것처럼 후가 후계자가 되면 명분으로나 이치상으로 안색을 바꾸고 자신을 내칠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즉, ‘장쩌민을 망하게 할 자는 후이다.(亡江者胡也)’ 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후도 집권 말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시진핑의 등장은 ‘후가 장을 망하게’ 하는데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분명한 것은 그 가능성이 더욱 농후해진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첫째, 시진핑은 원래 후가 장쩌민파의 대표적 인물인 상하이 당서기 천량위(陳良宇)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상하이 당서기로 발탁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후 또 시는 후에 의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됐다. 올해 3월 ‘양회(兩會)’가 끝난 후 후는 시를 데리고 인민해방군 4총부(四總部)와 각 군 병종(兵種), 중앙군사위원회 산하의 군사학교 및 대군구(大軍區) 등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는 시가 장차 군사위원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후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둘째, 후는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시가 자신의 명령에 따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은 이런 능력이 없다. 시는 후의 명령에 따라야만 2년 후의 지위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중대한 결정에는 후를 따를 것이다.
샛째, 장은 후와 시의 사이를 이간질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장은 17대 전에 이미 시진핑, 리커창이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한다는 것을 알고는 고의로 자신이 시를 추천했다는 정보를 흘리게 했다. 9명의 새로운 상무위원이 모습을 드러낸 후 장쩌민 파에서는 또 장이 시를 리커창보다 앞에 서도록 추천해, 리를 지지하는 후의 의도를 눌렀다고 떠들었다. 이에 대해 시는 조심스럽게 “나는 누가 나를 발탁했는지 알고 있으며, 외부 매체에서 전하는 그런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중공은 전면적인 해체 위기에 몰려 있고 이 추세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후와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장쩌민은 시시각각 파룬궁 박해, 매국 행위, 날조된 신분과 온갖 추문, 가족의 탐오와 부패 등이 폭로되어 청산당할 것을 근심하기 때문에 미친 듯이 반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후와 시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권력은 국민이 부여하는 것으로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처럼 중국인들에 대한 박해를 중단하고 중공이 저지른 중대한 범죄행위를 청산 및 심판하는 것이다. 후는 이미 해외의 ‘장쩌민 소송’을 이용해 장을 타격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파룬궁 탄압에 대해 직접 결론을 내려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후와 시가 이 일보(一步)를 내디딜 수 있다면 자신과 중국의 앞날에 모두 중대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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