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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외국 기자 눈에 비친 ‘중국공산당’

편집부  |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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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 공산당이란 중국인에게 도대체 무엇일까. 민주국가 사람들이 이해하려면 조금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보이지 않고 접할 수도 없지만 도처에 그 존재감이 느껴진다.” 공산당을 표현한 어느 중국인의 말이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 사회 모든 영역에 침투하고 있다. 이 점은 중국인에게 극히 자연스럽지만 중국을 번영한 시장경제 국가로 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뜻밖의 일이다.

 

중국인에게는 상식적이지만 외국인에게는 비상식적인 공산당. 외국인 눈으로 본 중국 공산당의 진정한 세계를 소개한 책 한 권이 최근 뉴욕에서 출판됐다. 뉴욕의 하버콜린스사에서 출판된 ‘공산당: 중국 공산주의 지배자들의 비밀의 세계(The Party: The Secret World of China’s Communist Rulers)‘라는 이 저서는 이미 지식인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인 리처드 맥그리거(Richard McGregor)는 호주 출신으로, 영국 신문 파이낸셜 타임즈(FT)의 리포터다. 이 신문의 중국 지국장을 맡아 20년 가까이 중국 북부에 주재했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 이래, 서방의 중국 전문가나 기자들이 쓴 중국에 관한 저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난 30년간 중국 정치, 경제, 사회 및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역할 변화 등, 각종 각도에서 분석해 왔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이끄는 당, 모든 것의 핵심인 당’에 대해 다뤘던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로 인해 중국 공산당이 중국의 거대한 변화 중에서 연기한 역할도 국제사회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맥그리거의 저서는 그 난해한 수수께끼에 해답을 주었다고도 볼 수 있다.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와의 관계, 당과 기업과의 관계, 당과 중앙인사부(조직부)와의 관계, 당과 군대와의 관계, 중앙과 지방과의 관계, 당과 중국 역사와의 관계, 당과 자본가와의 관계 등등, 저자는 취재 받은 중국인들의 발언을 정리해 중국 사회와 그 체제에 숨겨진 수많은 대립을 독자 앞에서 전개한다.

 

예를 들면, 중국 국영기업 사장은 누구에게 임명될까. 물론 ‘공산당 중앙조직부’다. 뉴욕이나 런던 시장에 상장하는 중국 대기업 사장이 국제적인 대기업 주주가 되려면 당 및 정부에서 출세해야 한다.

 

또 하나, 중국에서 공산주의란 무엇인가. 그 정의는 중국 공산당원들에 의해 결정된다. 해외시장에 상장하는 중국 국유은행 역시 공산당 위원회에 속한다. 이러한 국유은행 권력층은 주주의 이익을 최대로 실현시키는 것을 공산주의 이념의 실천으로 간주하고 있다.

 

또, 공산당원이 되는 동기 역시 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념이나 이념과는 무관하다. 중국 공산당은 이미 공산주의 이념을 배반하고 중국사회를 자본주의로 탈바꿈시켰다. 하지만 공산당의 이름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생존 때문이다.

 

카멜레온처럼 환경에 따라 색깔을 바꿔 가는 이권주의의 극치인 ‘중국 공산당’, 이 당은 계속 불사조처럼 생존할 수 있을까. 이 저서는 “부패를 낳는 체제가 부패를 억제하는 것은, 마치 자신의 머리카락을 들고 하늘로 날려고 하는 것처럼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저자는 또 현대 중국을 미국에 비유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미국에서 한 단체가 미국의 전 행정부와 주지사, 주요 도시 시장 및 각 규제기관 책임자, 최고재판소 판사와 그 판사까지 감독한다고 상상해보라. 게다가 제너럴 일렉트릭, 월마트, 엑슨모빌 그 외, 미국 최대 50개사 최고 경영책임자도 이 단체가 지명한다. 이 단체는 ‘중앙조직부’로 불린다.”

 

실제로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저자의 비유보다 훨씬 더 전 중국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단체다. 중국 최대 도시부터 먼 티베트나 신장위구르 작은 마을에 이르기까지 행정을 세세히 관할한다. 종교, 언론, 군대 역시 당이 장악하고 있다.

 

저자는 또 지적한다. “이 단체는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차를 타고 몇 분이면 도착하는 근대적인 오피스거리에 간판도 걸지 않은 채 존재한다. 정말 기분 나쁘다. 몇 번이나 취재를 신청했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중앙 조직부는 극히 기밀성이 높은 단체로 법률을 철저히 무시하고 내부 재정 이외는 누구에 대해서도, 무엇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는다.”

 

이 책은 글로벌 사회에 대두하는 중국, 현대인이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있는 이 대국의 수뇌부를 세세히 관찰한 획기적인 서적이다. /허민 기자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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