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9일 오전, 전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부장 주허우쩌(朱厚澤.79)가 베이징에서 비인암(鼻咽癌)으로 사망했다. 주허우쩌 전 부장은 80년대 개혁파 인물 중 하나로 민중의 이견에 대해 ‘관후(寛厚), 관용, 관대’ 정책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해 ‘3관부장(三寛部長)’으로 불리기도 했다.
주허우쩌의 서거에 대해 관영 언론은 보도하지 않고 않으며 사망 소식도 직접 유족들로부터 전해졌다. 추모 활동 및 관련 문장도 트위터나 일부 네티즌 사이트에서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베이징시 하이뎬(海淀)구 위위안탄난로(玉淵潭南路)에 있는 주허우쩌 자택 인근에는 현재 많은 군경이 배치돼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1985년 구이저우성 서기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에 전임한 주허우쩌는 중공 역사상 가장 견식 있는 선전부장으로서 알려져 있다. 같은 개혁파였던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실각 후 주허우쩌는 ‘부르주아 자유화의 피난처’로 불리며 비판을 받았다. 1989년 천안문 사건 후 주허우쩌는 또다시 비판을 받아 정계를 떠났다.
그는 만년에 집필한 글에서 중국 정치에 대해 반성을 고했다. 또, 일부 관련 연구와 사회 활동에 참여했기 때문에 늘 중국공산당의 요주의 인물로 취급 받았다. 최근 후야오방을 추모하는 글 중에서 주허우쩌는 “후야오방 추억하며 나는 빛나는 정치(자유주의 정치)를 부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주허우쩌는 생전에 “우리 같은 노인(정치 개혁파를 가리킴)은 여러분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이지만 사실상 이 희망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국 공산당에 대한 자포자기적인 심태를 전하기도 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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