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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수치심 못 느끼는 중국, 그것이 더 두렵다’

편집부  |  20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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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스핑(石平 산케이신문 기고문)

 

[SOH] 상하이 엑스포 주제가 표절 파문은 피해자인 오카모토 마요가 곡 사용을 허락하면서 일단락 지었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중국인 작곡가는 소속사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 표절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다른 속셈이 있는 인간들’이라고 매도했다.
 
두 곡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이 끝난 상태이고, 상하이 엑스포 사무국도 저작권 분쟁 소지가 있음을 시인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엑스포 사무국이 오카모토의 소속사에 곡 사용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한 것 자체가 표절 의혹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가장 유력한 증거일 것이다. 
 
이번 사건은 누가 봐도 표절임이 분명하고 당사자는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는 추호의 수치심도 느끼지 못하고 오카모토의 관대함에 감사하는 대신 오히려 당당한 태도로 반론하고 나섰다.  
 
이 같은 ‘철면피’는 일본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지만 사실 현재 중국에서는, 나쁜 짓을 한 사람이 ‘악’을 악으로 ‘수치’를 수치로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스스로를 정당화 하는 것이 ‘국민적 의식’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부부 교환 파티’를 열어 기소된 난징(南京)시 한 대학 조교수는 “내가 한 것은 불륜보다 고상한 행위”라고 자찬했고, 상하이 시내 13층 신축 아파트가 넘어진 사건으로 피소된 관계자는 “낙뢰가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강변했다.
 
부정부패로 체포된 정부 고위관리들은 “나보다 심한 간부들도 얼마든지 있는데 나만 체포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나는 20여년간 고생해 겨우 시장 의자를 손에 넣었다. 뇌물수수를 좀 한들 무엇이 나쁜가” 등 ‘명대사’를 남발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언행이 개인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수치 불감증에 걸리긴 마찬가지다.

 

중국 해군 헬리콥터가 오키나와 남부 해역에서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에 두 번 이상 접근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일본측의 감시 활동에 대한 필요한 방위 조치였다”며 정색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 해군의 접근 행위를 “신사적 풍격을 나타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농약만두’ 중독 사건에서는 한때 “문제는 일본측에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반발했던 것도 바로 중국 정부이다.
 
어쨌든 민간인으로부터 정부에 이르기까지, 현재 중국에서는 “나는 조금도 나쁘지 않다. 모든 것은 상대가 나쁘다”라는 수치 불감증이 만연돼 있다.
 
생각해 보면 옛 중국인은 그만큼 얼굴이 두껍지 하지 않았다. 친구나 가족을 고발하는 행위나 교사를 폭행해 사망하게 하는 등 행위를 ‘혁명적 영웅행위’라고 칭찬했던 마오쩌둥 시대부터 중국인들은 서서히 선악의 분별을 잃어 갔다.
 
게다가 덩샤오핑(鄧小平) 시대, 정부가 천안문에서 자행한 학살 행위를 ‘올바른 조치’라고 정당화한 이래, 자신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것이 이 나라와 국민의 스타일로 정착해 왔다.
 
이러한 국민과 정부에 대해 일본은 상당히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야 하고, 너무 깊게 교제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물며 중국을 상대로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 등을 운운하는 것은 유치한 망상이 아닐 수 없다. 

 

[프로필] 스핑, 1962년 중국 쓰촨성 태생. 베이징대 철학부졸. 88년 일본 방문해 고베대학 대학원 문화학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민간 연구기관을 거쳐 평론가로 활동. ‘나는 마오쩌둥의 작은 전사였다’ 등 저서 다수.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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