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7일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올해 열병식을 개최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열병식 개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으며, 홍콩 언론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이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는, 열병식을 개최하는 목적 중 하나는 ‘일본을 위축시키기 위해서’ 라며,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에 힘을 얻은 일본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등 다시 군국주의로 복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은 이 같은 일본을 침묵의 긍정으로 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나간다면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을 해금하고 개헌까지 도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사는 또 ‘중국은 전후 질서유지를 중요한 국익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꾸려는 대상은 모두 중국의 적으로 간주돼 적지 않은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사는 또 이번 열병식 개최 이유에 대해 ‘당과 인민이 부패를 단속하는 기율검사위원회와 정법위원회뿐 아니라 해방군도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부패 간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시진핑 지도부가 반부패 운동을 통해 당과 군의 주요 간부들을 실각시키며 이익집단에 깊이 파고드는데 대해 일각에서는 “기득권 계층의 불만과 반발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패간부들의 횡령규모는 모두 상당한 고액인 것이 알려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공산당 정권의 정당성을 의문시하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댜오위다오 영토문제로 냉각된 중일관계가 희미한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기사는 갈수록 커지는 시민들의 사회 불만을 환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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