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언론을 비롯한 해외 언론들은 2일 저우융캉 전 중앙정법위 서기가 부패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당국의 감시하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빈과일보는 2일 당국의 내부정보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류젠화(劉建華) 주임을 책임자로, 저우융캉을 조사하는 전문그룹이 이미 조직돼 그가 당국의 감시하에 놓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즈도 2일 고위간부를 통해 조사 전문그룹 조직 설립을 확인하고, ‘저우융캉의 아들과 측근 몇 사람이 구속되어 심문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저우융캉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11월 당대회 이후 단발적으로 실시됐으나,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재판 이후 관계자의 구속이 잇따르면서 저우융캉에 대한 포위망이 단번에 좁혀졌습니다.

보시라이는 재판에서 저우융캉이 일련의 사건에 관계돼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보시라이의 이전 측근이었던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망명미수 사건 등의 처리에 대해, 보시라이는 법정에서 당시 ‘중앙정법위로부터 6가지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고 증언한 것을 당시 방청객 중 일부가 뉴욕타임즈,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외신에 전했습니다.

재판 실황을 전하는 웨이보에서도 한때, 왕리쥔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왕리쥔의 가짜 진단서(이로써 이직이 결정됐다)’ 에 대해, '보시라이는 상사의 지시에 따랐다고 강조했다’는 글이 올랐습니다, 이 부분은 후에 삭제됐습니다.

　
보시라이는 당시 정치국 위원이었고, 그의 ‘상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정치국 상무위원 밖에 없으며, 보시라이가 진술한 ‘중앙정법위’를 당시 통솔하던 사람은 저우융캉입니다. 그의 이름은 재판에서 명시되지 않았지만, ‘상사’와 ‘중앙정법위’로부터 보시라이에게 지시를 내린 사람은 저우융캉이 분명해 보입니다. 또 저우융캉은 보시라이와 밀접한 관계에 있어, 그가 실각하기 전 2003년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그를 공개 지지한 바 있습니다.

미국 군사정보 사이트 ‘워싱턴 프리 비컨’은 미 정부 관계자로부터의 정보를 인용해 왕리쥔이 미국 총영사관에 저우융캉과 보시라이의 정변계획을 폭로하고 그 증거자료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 재판에서 보시라이의 전면 부인에 위기감을 느낀 중공 지도부가 보시라이와 저우융캉 지지세력을 일소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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