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원로 천윈(陳雲)의 아들 천위안(陳元)이 최근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을 지지하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11일, 인민일보에 보낸 기고문에서 천위안은 1993년 당시 대량의 현금이 나돌아 많은 불편함과 불법이 판을 쳤다면서 탈세, 밀수, 돈세탁, 부패 등이 횡행해, 중국의 경제와 금융 질서가 무너졌다고 말하고,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장쩌민 당시 주석은 금융을 전산화함으로써 부패 억제에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치평론가 우판은 “중국 금융상황은 붕괴직전이다. 그 중요 신호가 대량의 돈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유출이 가능했겠나? 전자시스템을 통해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사회민주당 류인촨 의장은 천위안의 기고는 장쩌민이 저지른 극악한 범죄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관리들의 부패는 장쩌민 통치하에서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중공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장쩌민 통치하에서 돈세탁 액수는 1994-1996년 사이에는 매년 1,500억위안, 1997-2000년 사이에는 매년 2,500 – 3,000억원, 2001-2003년 사이에는 매년 4,000-5,000억원에 달했고, 2002년 11월, 장 전 주석이 중공 총서기와 국가주석에서 물러났을 때 비정상적으로 유출된 현금은 300억달러 (약 33조원)였습니다.

우판은 “중공의 반부패 운동이 금융부문에 이른 것 같다. 누가 책임을 질 수 있겠는가? 그것은 시작이다. 따라서 장쩌민이 초점이 됐다. 지금 천위안이 장쩌민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진실의 반대를 말하고 있다. 사실은 그 전자시스템을 통해 대량의 돈이 해외로 유출됐다. 이는 중공의 내부투쟁이 더 격렬해질 것이라는 신호인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천씨와 대조적으로, 리루이환 전 중공 정협 주석은 최근 4권으로 된 ‘견해와 비평(看法與說法)’ 세트를 출간했습니다. 중공의 정치, 경제 및 문화에 대한 그의 논평을 모은 이 책은, 시진핑-리커창과 유사한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주요 신문과 웹 포털에 그 초록이 실렸습니다.

우판은 “장쩌민에 대한 리루이환의 비평은 작은 나무람 정도로 큰 역할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중공은 많은 사람들을 살해했고, 사람들은 다만 동의하지 않았을 뿐 그에 반대해 일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그의 책이 시-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지라도 장쩌민의 뺨을 때리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리루이환은 중공 총서기직을 놓고 싸운 장쩌민의 정적이었으며, 장쩌민에 의해 정치무대를 떠났습니다. 또 천위안이 이끄는 중국 개발은행은 1천억위안(약 18조원)의 부채위기에 몰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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