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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번에는 세계유산 마을 복사

편집부  |  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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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애플스토어 등 유명 브랜드 매장을 복사했던 중국이 이번에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 및 문화 유산에 등록된 마을 전체를 복사하고 있습니다. 그 대상은 아름답고 조용한 오스트리아 중부 마을 할슈타트로, 올해 4월부터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에 건설되고 있습니다.


할슈타트 전통 여관 주인, 모니카 웽거씨는 ‘이 400년 역사를 가진 숙소는 내가 소유한 예술품이다. 내 허가없이 복사하는 건 미술가의 그림을 표절하는 것과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번 복사사건을 알게 된 계기는 웽거씨의 숙소에 묵었던 관광객이 가지고 있던 할슈타트 도면이었습니다. 이 숙소는 복사 계획에서 마을의 경계표지로 되어 있습니다. 이 마을의 알렉산더 슐츠 촌장은 ‘이 도면을 봤을 때는 이미 기정 사실이 된 것이라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도면에는 베란다에 사용되는 목재까지 명시되어 있어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마을을 복사하고 있는 사업자는 중국 국유 에너지 대기업인 오광(五礦)건설이고, 복사된 마을은 ‘유럽풍고급 주택가’로 건설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기념품 상점과 도시의 분위기에 맞는 상가도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이 회사 홈페이지에는 관련 내용이 언급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표절로 만들어진 상품들은 중국어로 ‘산자이(山寨)’로 부릅니다. 원래 반정부 게릴라나 산적이 산 중에 쌓아올린 요새를 의미하지만 1980년대부터 광둥성 선전시 지하 공장에서 만들어진 불법 복사 상품에 선전의 발음 머릿글자를 딴 SZ가 인쇄되면서부터 동일한 머릿글자를 갖는 ‘산자이’로 통칭해서 불리게 됐습니다.


현재 중국사회에 퍼지고 있는 산자이 상품은 물건에서부터 컨셉트까지, 건물에서부터 마을 전체까지 이르게 되어 중국 사회 구석구석에 스며들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산자이로 이뤄지는 하루에 대해, ‘아침에 hiphone(iPhone) 알람으로 일어나 PAMA(PUMA) T셔츠를 입고, HIKE(NIKE) 구두를 신으며, abcids(adidas)의 가방을 비스듬하게 메고 나갔다. 중국 석유 휘발유를 넣었다고 생각했지만 영수증에는 중위석유로 나왔다. 점심은 KFG(KFC) 햄버거를 먹고 중췌(중화) 담배로 휴식을…’ 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주로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산자이 상품에는 ‘반주류’, ‘반권력’이라는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즉, 언론 규제가 엄격한 중국에서 산자이 문화를 이용해 주류문화를 흉내내면서 당국을 비판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산자이춘완(山寨春晩)’입니다. CCTV가 음력 그믐날에 방송하는 체제 미화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1년간에 중국에서 일어난 불합리한 사건들을 풍자합니다. ‘산자이춘완은 민간판 연간 톱 뉴스’라고 불려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산자이춘완 대표되는 풀뿌리 문화는 ‘산자이’에 ‘서민’이라는 의미를 둠으로써 산자이 상품 횡행에 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수입 격차가 큰 중국에서는 정품은 ‘상류사회’, 산자이는 ‘하류사회’ 전용이라는 구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상류사회는 해외에서 명품을 마구 사들이며 ‘메이드 인 차이나’에 지나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반면, 서민은 정품을 거들떠보지 않고 위조품이어도 기 죽지 않고 산자이 상품을 구입합니다.


세계에서 빈축을 사고 있는 중국의 산자이 상품 유통에는 저작권 등 타인의 권리 존중에 대한 의식이 낮은 것도 있지만 근저에는 중국 사회에 존재하는 각종 격차도 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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