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달 27일 베이징에서는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정계, 경제계, 학계, 법조계 및 언론계 지식인 100여명이 심포지엄에 참가해 중국 최고지도부에게 사상통제 완화와 정치개혁 필요성 등을 호소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건국 이래 (공산)당의 약간의 역사 문제에 대한 결의(역사결의로 약함)’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것으로, 지난 결의에서는 문화대혁명의 잘못을 인정하고 주동자 마오쩌둥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내린 바 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30년이 지나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보수적 풍조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열려 그러한 징조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영국 BBC 중국어판은 정치 평론가의 견해를 인용해 현 정권에 비판적 의견을 나타내는 이 심포지엄이 당내 민주화를 재촉하려는 중요한 의의가 있지만 일당 독재의 틀 안에서 논의한 것이므로 돌파적인 역할은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참가자는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아들로, 전국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인 후더핑(胡徳平) 외에 공산당 엘리트를 육성하는 중앙당교 왕창장(王長江) 주임, 중국정법대 장핑(江平) 전 총장,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 장웨이잉(張維迎) 전 원장, 여러 관영 언론 총편집장 등입니다.
심포지엄 주최자는 남방주말, 중국 경제체제개혁잡지사, 후야오방 역사자료 정보사이트, 포털 사이트 텅쉰망 등이며 각 발언자의 주요 논점은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발표됐습니다.
후더핑은 발언에서 이 역사결의가 만들어진 30년 전에는 당내에서 문화대혁명과 마오쩌둥을 비판할 수 있었지만 30년이 지난 오늘에는 당내 민주화가 현저하게 후퇴하여 자유로운 사상이 강하게 구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위젠룽(于建嶸) 연구원은 최고 지도부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국가와 국민에게 어떤 재앙을 초래했는지, 잘못의 근원과 재발 방지 방법 등에 관한 문제는 역사결의에서 다뤄지지 않는다고 말해 역사결의의 부족점을 언급했습니다. 위 연구원은 또 ‘지금 중국에서는, 공민의 기본적 권리, 민주 정치, 사법의 권위, 언론 자유 등 기본적인 가치도 비판받고 있다’면서 30년 전보다 크게 후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콩 과학기술대의 딩셰량(丁学良) 교수는 ‘중국에는 하나의 길, 즉, 민주와 법치를 실현시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길이며, 미루면 미룰수록 희생이 커질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딩 교수는 BBC 중문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심포지엄에서 ‘역사결의’의 한계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나왔지만, 정치 개혁에 대한 제안이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정치사상이 회의의 주류를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참가자 대부분이 정책 연구와 집행을 담당하는 주요한 정부 기관에 소속해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의 논점은 중국 최고지도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홍콩의 유력 잡지 개방의 진중(金鐘) 편집장은 ‘다당제 실현은 중국 정치개혁의 키 포인트이며, 가장 민감한 주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이 문제를 피해간 것을 보면, 지금 중국에서 자유로운 정치 사상은 여전히 엄격하게 속박되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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