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수감 중 지난 6월 보석으로 풀려난 중국의 저명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지난 28일 침묵을 깨고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 전자판을 통해 중국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쓴 글에서 ‘베이징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 감옥’이라고 규정하고 베이징에는 비밀 감금 장소들이 많아 자신이 감금되어 있는 동안 ‘완전한 고립상태’에 있었으며, 거기에 있으면 정신이 미칠 것 같게 되어 아무리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도 매우 괴로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 ‘베이징에서 가장 심한 점은 사법제도를 결코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마치 모래 폭풍 속에 있는 것 같았으며 그 모든 것이 누군가의 의지, 누군가의 힘에 의해 농락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발행되고 있는 중국 시사지 ‘베이징의 봄’의 후핑(胡平) 편집장은 이 같은 아이의 발언에 동조하며 베이징은 이미 오래 전부터 폭력의 도시라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말했습니다.
후 평집장은 인권변호사이자 베이징대 교수였던 텅뱌오(騰彪)가 집 앞에서 검은 봉지에 씌워져 그대로 모르는 곳으로 연행되었던 예를 들면서 이 같은 일은 흔하며 중국의 사법제도는 통제를 위해 수많은 악법을 만들었고 마피아적 수단도 불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는 또 베이징은 돈과 권력, 그리고 절망의 두 얼굴을 가진 도시라고 꼬집으며, 부와 권력을 쥔 자들은 호화의 극치를 달리는 반면, 수백만명의 노동자들은 다리, 도로, 건물 등을 짓기 위해 베이징으로 모여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겉으로 베이징은 외국인들에게 새둥지(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을 말함)와 CCTV 빌딩을 과시하지만, 뒤에서는 공민의 기본 권리를 부정한다. 이주 노동자(農民工)의 아이는 학교가 폐쇄되고 봉합수술을 마친 환자가 수술비용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은 그 자리에서 마취없이 실밥을 뽑았다’고 설명하며 이것이 바로 폭력의 도시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농민공 문제와 관련해 후 편집장은 ‘중국의 빈부 격차는 역사문제도, 시장이 가져온 문제도 아니며0, 순전히 권력의 산물’이라고 지적하고, 한때 평등사회를 구가하며 정권을 손에 넣은 공산당이 지금은 사회 전체의 부를 독점하고 중국을 극단적인 격차 사회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아이의 보석은 1년 동안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고, 외국인을 만나지 않으며 마이크로블로그 등 이용금지, 인권 활동가들과 접촉금지 등 여러 조건하에서 이뤄졌습니다. 아이의 이번 글에 대해 미국 로이터 통신은 ‘이 유명한 활동가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라는 것에 대해 베이징에 내미는 도전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이는 글에서 공원에 가면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우는 사람, 어깨를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하며 말을 주고받지는 않지만 그들은 존경과 지지의 뜻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지지자들에게 주로 들은 말은 ‘중국을 떠나라’와 ‘장수해서 그들이 멸망하는 것을 지켜보자’ 였다면서, ‘떠나야 할지, 그들이 어떻게 멸망해 가는지를 참을성 있게 지켜봐야 할지 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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