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다롄 푸자다화(福佳大化) 공장 오염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가 다롄 시정부의 조업정지와 이전 승낙을 받고 해결기미가 보였지만, 15일 약속을 어기고 공장이 재가동되면서 앞으로 푸자다화를 둘러싼 민관(民官) 갈등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국내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공장은 원래대로 조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사태 발전을 아직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폴리에스텔 섬유 등의 원료가 되는 파라크실렌(paraxylene)은 인체에 몹시 해로우며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독성물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베이징 석유업 관계자는 공장을 폐쇄하라는 거센 항의에 시정부가 심한 압박을 느끼고 있으나 일단 폐쇄하면 20억위안(약 3,3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입하는 주요 납세자를 잃게 될 것이고, 최대 나프타 수입자이므로 석유와 석유화학 분야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폐쇄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푸자다화 공장은 다롄시가 중점 지원하는 부동한 개발업 푸자 그룹과 다롄시 자원위원회가 직접 관리하는 다화 그룹이 합작한 기업으로, 푸자 그룹은 민영기업 10위 안에 들고 다화 그룹은 중국 석유화학산업의 ‘100강(强)’중 하나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70만톤의 파라크실렌이 생산되며 매출은 총 260억 위안(약 4조 3,000억원)으로 중국 최대 규모입니다.
한편 중국 청년시보는 다롄의 파라크실렌 사업의 배후에는 이 같은 경제적 규모뿐만 아니라 권력 배경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다롄은 예전부터 장쩌민 전 주석이 이끄는 파벌이 지배하던 곳입니다. 장쩌민 파벌의 핵심인 보시라이(薄煕来) 현 충칭시 당 서기가 1992년부터 8년 동안 다롄시장으로 있었으며, 푸자다화의 파라크실렌 사업 추진 당시의 샤더런(夏徳仁) 시장은 보시라이에 의해 발탁되었고, 현재는 한때 보시라이가 지냈던 랴오닝성 부서기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앞서 14일 시위과정에서 당국은 경찰병력을 대거 배치해 최루탄, 고추분, 전기봉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강경진압해 일부 학생들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