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공산당(중공) 건립 90주년 축하무드로 시작된 7월에 재난이 이어졌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이틀 연속된 충돌 사건, 잇따른 육교 붕괴 사고, 그리고 고속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끔찍한 모습이 된 차체에 ‘허셰호(和諧號 고속철 이름)’란 글자가 드러났습니다. 모두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제창한 ‘조화사회’ 붕괴를 상징한 사건입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부 사용자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발전하면 할수록, 죽음과의 거리가 줄어든다’, ‘불벼락이 떨어지면 열차가 추돌한다. 차가 통과하면 다리가 붕괴한다. 분유를 마시면 신장결석이 된다. 모든 사람이 당사자가 될 수 있다. 지금의 중국은 확실히 뇌우 속을 힘차게 달리는 열차같다. 우리 모두가 승객이다’와 같이 한탄했습니다.
후 주석 집권 8년간, 중국의 GDP는 세계 2위에 올랐습니다. 5년이 채 안되어 세계 최대의 고속 철도망을 구축했고, 속도도 세계 제일을 목표했습니다. 마오쩌둥 시대부터 시작된 ‘대약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중국 언론인 가오위(高喩)는 ‘집권이 합법성을 얻기 위해’서라고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에 말했습니다. 중공 지도부는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은 입다물 것’이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항의 시위가 전체 18만건에 달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 안정 유지 예산은 군사비를 웃돌았습니다. 티베트, 신장에 이어 소요가 거의 없었던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중국 전체가 ‘거대한 화약고’처럼 변했지만 중공 지도부는 국민의 분노를 곁눈질할 뿐 이에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고 처리에 대해서도 중공 지도부는 국민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웨이부를 통해 네티즌들이 반발했고 엄격한 보도 통제하에서도 언론들이 반발했고 국영 CCTV조차도 중국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또한 유명 영화배우 탕웨이와 중국 대표 배우 거여우(葛優)도 웨이부에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후 접속 차단이 되었습니다.
지난달 29일 중국 선전부의 보도금지령에 일부 신문들은 해당 기사 위치에 일기예보를 게재하거나 공백으로 처리해 항의했습니다.
청년보(青年報)는 1면을 원자바오 총리가 전날 사고현장에서 헌화한 사진 및 사고가 발생한 D301, D3115열차의 번호만을 남겼습니다.
동방조보(東方早報)는 여백을 크게 하고 글자 크기를 바꿔 원 총리가 기자들에게 답한 ‘정부의 가장 큰 책임은 바로 국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다’, ‘철도부에서 인명구조를 했는지 실사구시의 대답이 필요하다’ 등을 게재했습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1면을 완전히 시커멓게 처리하고 16면에 사건관련보도를 하면서 제목을 ‘진상이 가장 좋은 기념’이라고 달았습니다.
전 국민의 분노가 표출되고 있는 현재 중공 지도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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