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칭롄(何淸漣.중국 경제 전문가)
[SOH] 지난달 23일 고속철 사고를 알아보려면 기존의 일방적인 언론보다 중국에서 요즘 모멘텀을 얻고 있는 마이크로블로그를 찾아야 한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부와 텅쉰은 새로운 수준의 투명성과 함께 중국 정권의 통치방식이 얼마나 서투르고 무책임한지를 알게 한다.
중국에서 마이크로블로그는 단순한 소셜 네트워킹을 넘어 하나의 언론 플랫폼이 되었다. 다양성과 정보량에서 트위터를 능가했다.
7.23 사고는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퍼즐 맞추듯이 그 진상이 하나하나 맞춰지고 있다. 마이크로블로그는 실제 사망자수에 대한 정보를 모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했다.
일부는 사망자수가 정부가 발표한 39명보다 훨씬 많다고 마이크로블로그에 말했다. 이번 사고에서 아이를 잃은 궈야오라는 엄마는 텅쉰에 왜 자신의 아이의 이름이 사망자 명단에서 제외됐는지,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사망자 명단에서 빠질 수 있는지 물었다.
많은 사람들이 또한 성급하고 주의깊지 못한 사고 처리에 의문을 품었다. 후방열차인 D301열차의 잔해가 성급하게 땅에 묻혔다가 대중들의 강한 반발에 다시 파내어 졌다. 그 사진과 비판들은 처음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나왔다.
이번 사고는 마이크로블로그의 힘을 보여줬다. 사고에 대한 가장 빠른 소식은 사고가 일어나는 동안 사람들이 보낸 메시지였다. 거기에 텅쉰에 올린 ‘마이크로 인터뷰’는 기존 언론들이 할 수 없는 정보를 전달했다. 가족들의 사고에 대한 설명, 사고 현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과 의문들, 희생자 가족에게 주는 변호사들의 전문적인 조언 등은 희생자와 가족들을 돕고 시민권에 대해 알게 했다.
마이크로블로그는 또한 기존 언론이 다룰 수 없는 생생한 상황을 전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블로그는 원자바오 총리의 기자회견에서 일어난 헤프닝을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한 일본 기자가 맨 앞에서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고 있었다. 중국인 기자가 그에게 카메라를 낮춰달라고 하자, 그 일본 기자가 되받아쳤다, ‘찍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나? 방송할 수 있는가?’ 중국 기자들은 충격을 받고 아무 말도 못했다.
CCTV의 왕칭레이 PD는 그가 만드는 뉴스 프로그램에서 이번 사고처리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그렇게 빨리 차량을 땅에 묻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가 해고됐다. 이 사건 역시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맨 처음 알려졌다.
이번 사고에서 5명의 가족을 잃은 양펑은 희생자 가족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다 정부관리들을 만난 후 조용해졌다. 마이크로블로그는 그가 입다물지 않으면 6번째 가족의 희생을 치를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급기야 한 네티즌이 ‘누가 양펑을 위협했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고 이는 영국 BBC 중문판에 실렸다.
새로운 언론으로서 마이크로블로그의 장점은 속도와 이동성이다. 그 효과는 가히 혁명적이다. 이는 전통적인 언론 혹은 마이크로블로그 이전의 인터넷 매체조차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마이크로블로그의 단점이라면 신뢰성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메시지 길이가 제한되어 있어 자세한 내용을 다루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많은 중국 언론인들이 마이크로블로거라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나눠 중국의 투명성을 개선할 것이다.
인터넷 검열 외에도 중국의 정보 자유에는 다른 장벽이 있다. 바로 인터넷 자원이 불평등하게 배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 사용자들은 대부분 중국 동부에 거주한다. 목소리를 내는 쪽은 더 정치적이고 문화적이고 경제자원도 더 많이 갖고 있다. 이번 사고에서도 마이크로블로그를 사용하는 희생자 가족들이 정보와 사회적 도움을 받는 면에서 그렇지 않은 쪽보다 큰 이익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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