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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창싱, 베이징 공항서 체포돼

편집부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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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12년 전 캐나다로 도피한, 거액 밀수사건인 ‘원화사건(遠華事件)’의 주범 라이창싱 용의자가 지난 23일 오후 강제송환되어 베이징 공항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관영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라이 용의자는 캐나다 경찰의 호송하에 현지 시간 22일 오후 밴쿠버에서 중국 민간항공편에 탑승해 23일 오후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캐나다와 중국 양측이 인수 절차를 마친 후 중국 공안은 라이 용의자에게 체포영장을 공포하고 그 자리에서 체포했습니다.


앞서 21일 캐나다 연방법원은 베이징으로부터 사형 또는 고문하지 않겠다는 동의를 받은 것을 이유로 라이 용의자 송환유예 요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습니다.


원화사건은 1996 ~ 1999년까지 라이 용의자가 운영하던 원화전자유한공사가 많은 중공 고위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대규모 밀수를 하고 약 800억위안(약 13조원)의 관세를 탈세한 사건입니다. 당시 300여명의 공산당 간부에게 구형되고 21명에게 사형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사건이 발각된 후 라이 용의자는 99년 8월 캐나다로 도피했습니다.


홍콩 언론들은 라이 사건에 적어도 3명의 현직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이 관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칭린(賈慶林) 전국정협 주석, 허궈창(賀国強)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및 시진핑 부주석입니다. 라이 용의자도 ‘내가 귀국하면 많은 고관들이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라이 용의자는 또 장쩌민 전 주석과 자칭린 등 상하이방과의 관계가 특히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화사건 발각 당시 주룽지 총리가 라이의 체포를 결정했을 때 상하이방으로부터 내부 통지가 있었기 때문에 라이가 거액을 가지고 가족들과 캐나다로 도피할 수 있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최근 장쩌민 사망에 대한 정보가 난무한 가운데, 실상은 ‘뇌사’에 가깝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콩의 애플데일리는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후진타오 주석이 지난 4월 장의 위독 상태를 알게 된 후 ‘즉시 외교적, 사법적으로 캐나다를 압박해, 중국측이 사형판결 하지 않는 데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라이의 송환을 추진했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는 23일 논평에서 라이가 손에 쥐고 있는 원화사건에서 관(官)과 기업의 결탁 내막, 관련 인물의 수와 수준은 아마도 외부의 상상을 넘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의 송환은 중공 각 파벌간 권력의 균형에 반드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내년 가을에 열리는 제18차 인사배치를 둘러싸고 지금 중공 당내 양대 파벌, 장쩌민의 상하이방과 후진타오의 공청단파가 암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장쩌민이라는 후원자를 잃은 상하이방은 라이의 출현으로 더욱 더 열세에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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