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 종합 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1.565 포인트 하락한 2,621.253 포인트로 마감돼 지난해 9월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당일 거래액은 661.4억엔(약 11조원)으로, 11개월만에 최저 수준이었으며, 주로 중국공상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은행 관련주들의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중국 금융당국의 금융긴축정책으로 인한 자금 불균형이 주식시장의 침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은 부동산 거품과 인플레 대책으로 투자 자금을 동결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8회에 걸쳐 인상했습니다. 그 결과 주요 대도시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반면, 자금 동결로 주식시장의 자금 유동성이 억제되었습니다. 또한 13일, 인민은행이 발표한 5월 신규 위안화 대출과 통화공급 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자금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더 깊어졌습니다.
한편 중국 독립 경제 평론가 셰궈중(謝國忠)은 지난해 블룸버그에 발표한 논평에서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으로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영향을 받을 것이며,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은행 등을 포함한 기업들에 큰 적자가 발생해 관련 종목이 팔리기 쉬워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수익을 실현하면 즉시 주식시장을 떠나는 개인투자자들도 시세 상승을 방해한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셰씨는 지난 23일자 충칭시보에 보낸 기고에서 현재 대형 은행 대출이 어렵고 민간 금융기관의 대출은 비교적 용이해 이자가 약 30%로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흘러 들었던 투자 자금 대부분이 현재 이들 민간 금융기관으로 유입되고 있어 주식시장에 자금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자산운용 기업 FTN 파이낸셜의 수석 경제전문가 크리스 로우(Chris Low)는 미국의 소리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에서 전 종목의 하락세는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fundamentals) 요인이 매우 약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우씨는 경기동향을 측정하는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 지수가 50을 웃돌면 경기 개선, 밑돌면 경기 후퇴 혹은 악화를 나타낸다)는 세계금융위기 발생으로 미국의 PMI와 비교해서 꽤 고수준이 되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돼 미국의 PMI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때문에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지금,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 산업이나 제조업이 여전히 침체되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MI 추이를 보면, 2008년 4월 59.2를 최고치로 이후 점점 하락해 그 해 11월 38.8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 2009년 12월에는 56.6으로 약 1년 8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갱신했지만,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50~56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셰씨는 인플레 압력과 금융긴축정책으로 중국의 경기감속이 가속화되는데다 미국 재정 문제, 유로권 채무 위기 등 국내외 경제 상황 불안정으로, 중국 증시의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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