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중부와 남부를 덮친 호우 피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17일까지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130명, 실종자는 88명에 이릅니다. 14개성에서 1,00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고 100만명 이상이 대피했습니다.
호우로 인해 14개성 내 100여개 하천이 범람해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장시성 러안허(樂安河), 후난성 루수이(陸水) 등 6개 하천에서는 관측사상 최고 수위의 홍수를 기록했습니다. 18일 중국 중앙기상대는 홍수경계 수위를 최고 4로 끌어 올렸습니다.
저장성을 흐르는 첸탄강(錢塘江) 유역의 여러 수위 측정지점에서는 지난 16일 모두 최고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란시(蘭溪) 지역에서는 최근 20년간 증수기(增水期) 중 가장 높은 수위에 해당하는 33.3m에 달했습니다.
이로 인해 저장성의 9개 도시, 43개 현이 홍수로 2,470여채 가옥이 붕괴됐고, 209만명이 재해를 입었으며, 351개 도로의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또 제방 2,951곳에서 균열 등이 발생해, 수해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손실은 30.3억위안(약 5,000억원)에 달합니다.
후베이성에서는 17일부터 호우로 301만명이 재해를 입었으며, 사망자와 실종자도 각각 2명 발생했습니다. 성도인 우한시에서는 평균 강우량이 191m에 달해 교통이 거의 전면적으로 마비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호우로 후베이성 스옌(十堰)시 방(房)현에서는 토사량이 10,000㎥의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쓰촨성에서는 호우로 인한 토석류로 8명이 사망하고 29명이 실종됐습니다. 또한 열차운행이 중단돼 5,000명 이상의 승객이 열차 안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5월말까지 계속됐던 가뭄은 이번 폭우로 일부 완화됐지만, 비는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480만 헥타르의 농지가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올해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홍수방지가뭄대처(防洪抗旱) 총지휘부는 본격적인 홍수기에 접어든 중국 전역에 앞으로 더욱 많은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BBC 중문판에 따르면 수리부(水利部) 부장겸 홍수방지가뭄대처국 천러이(陈雷) 부총지휘는 앞으로 며칠간 주로 시난(西南), 장강 중하류 타이후(太湖), 장화이(江淮)와 저민(浙閩) 등 지역에 호우가 내리겠고, 타이후와 항자(杭嘉) 호수주변 지역의 고수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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