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유 식량고(食糧庫)의 식량 비축은 국가 식량안보에 매우 중요합니다.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은 중국 최대 식량 생산지역으로, 이 두 성의 비축량 저하는 식량 시장조정 기능이나 나아가 중국 전체의 식량 안보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관영 신화사 계열 주간지 료망(瞭望)이 지적했습니다.
료망은 지난 13일 ‘북부 식량고, 조정기능 우려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부 지역 국유 식량고의 비축량이 감소했고 유효한 보충도 이뤄지지 않아 식량시장 조정 기능이 작동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헤이룽장성의 일부 국유 식량고는 비축 식량 매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헤이룽장성 남부의 ‘민주 창고’는 5만톤의 식량을 저장할 수 있지만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지린성 역시 식량고 재고 보충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린성 내 식량 생산지에 위치한 식량고는 예년에 비해 재고 식량이 크게 줄어 들었으며 그 중에는 바닥을 드러낸 창고도 있습니다.
식량고 관리 문제도 심각합니다. 아시아 최대 창고라 불리는 헤이룽장성의 푸진주(富錦九) 식량고에서는 지난 2008년 6월, 비축되었던 115~120만톤의 식량이 창고 책임자부터 경비까지 70명의 직원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시장에 부정 유출된 사실이 발각되었습니다. 같은 해 8월 우창(五常)시광휘(光輝) 식량고의 책임자와 그가 관리하던 1만톤의 비축식량이 함께 사라진 일도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31일 중국 농업부장은 중국 밀 수확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겨울 밀이 8년 연속 증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북부 생산지 대부분이 가뭄에 시달린 데다 근거 수치도 제시되지 않아 이 발표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농업부장의 이 발언은 민간의 조사 결과와 상당히 다릅니다. 각 지방언론의 보도를 정리해 보면, 전국적인 대가뭄의 영향으로 중국 전역의 주요 밀 생산량은 1 헥타르 당 2. 3~5. 3톤에 그치고 있으며, 많은 지역의 수량 역시 지난해 생산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이 외에 중국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식량 수입국 중국의 식량 수입량은 1997년 416만 톤에서 지난해 976만 톤으로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2,224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 농업부가 지난해 2월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자국 농산물 수출 총액 1위 상대국은 중국이며, 총액의 15.1%에 해당되는 175억 달러(약 2조 9,000억원)어치의 농산물이 중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저명한 벼 연구자 웬룽핑(袁隆平)은 중국의 식량문제를 식량 비축 감소, 관리 부실, 계속적인 수입증가로 압축하고 13억 중국에게 식량문제는 ‘질 수 없는 전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인민대 농업농촌발전대학원 주신카이(朱信凱) 부원장 역시 ‘식량이 부족하면 국민경제의 토대까지도 흔들린다’고 경종을 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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