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오는 9월, 5년에 한번 있는 중국의 현・구 인민대표 선거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이 선거에는 지금까지 당 위원회나 공식 단체가 추천하는 입후보자 이외의 출마는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달라질 모양입니다.
베이징대 인대(인민대표)・의회 연구센터 슝웨이(熊偉) 연구원은 자신의 미니블로그를 통해 베이징시 하이뎬(海淀)구 화자(畵家)촌 대표에 출마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슝씨와 같이 미니블로그를 통해 입후보를 선언한 사람은 이미 3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소위 공산당 조직의 후원이 없는 ‘독립 후보’들입니다.
독립 후보는 지난 80년대부터 매번 조금씩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슝씨는 이번 선거에서는 ‘출마 방식’과 ‘후보자 신분’이 지금까지와는 달라 중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힘이 있다고 말합니다.
올해 독립 후보들의 출마방식은 미니블로그를 통해 출마를 선언하고 프로필을 소개하면서 실시간으로 홍보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올해에는 지식인들이 많이 입후보해, 지금까지 대학생이나 청원자 중심의 독립후보들보다 ‘정치참여에 대한 인식이나 사회적 인맥이 더 성숙하다’고 슝씨는 분석했습니다.
갑자기 일어난 독립후보 열풍에 대해 중국 사회과학원의 위젠룽(于建嶸) 교수는 ‘폭탄(사회항쟁을 뜻함) 대신 투표, 이는 중국 사회에 현명한 길이다’라고 환영했습니다.
이 같은 환영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1일, ‘독립 후보는 미니브로그에서 현실에 회귀해야 한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독립 후보들이 당선된 후 현 체제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중국 사회는 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을까’라고 물어 당국의 경계심을 ‘사회가 허용할 수 없다’는 논조로 바꿔치기 했습니다.
사설은, ‘독립후보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서양의 반대파에게 배운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고, ‘그들은 중국의 포용적 문화를 대항적 문화로 바꾸려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독립후보 당선으로 인터넷의 대항적 태도가 실제 정치생활에 반영되어도 좋은 지에 대해 ‘중국 사회는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에 대해 독립후보 리청펑(李承鵬)은, 사람들은 ‘대항’까지는 아니고 단지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싶은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인은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있었기 때문에 서는 감각을 잊었다’고 전제하고, 중국의 주주로서 ‘서는 감각’을 몸으로 체험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 사설에 대해 네티즌들도 협박장에 다름 아니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워싱턴 데일리는 지난 3일 독립후보들은 베이징 정권에 대한 이례적인 도전자들이며, 그들의 출마는 공산당이 날마다 강화하고 있는 정치 통제에 대한 도전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보도는 또 지금까지 독립후보들은 당의 보복 대상이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반대운동이 진압되고 있는 올해, 독립후보자들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보도는 이어 독립후보들의 출마선언은 ‘최고 지도부 일부에게는 충격을 준 것임에 틀림없다’면서, 중공 정권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도전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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