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후허하오터에서 지난달 30일 몽골족 1,000여명에 의한 항의시위가 새로 발생해 수십 명이 구속됐습니다. 잇따른 시위에 대해, 당국은 군대와 무장 경관을 증강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경계태세를 펴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번 시위가 연쇄적으로 ‘재스민 혁명’으로 발전할 것을 우려해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살해 사건의 범인을 체포하는 등 사건의 진정을 꾀하고 있습니다.
‘남몽골 인권정보센터’의 엔후바트 대표에 따르면, 30일에는 1,000여명의 몽골인들이 오전 11시경 현수막을 내걸고 시 중심부에서 1시간 가량 시위해 수십 명이 새로 구속됐습니다.
중국어 정보 사이트 ‘세계신문넷’에 따르면 지난 주 후허하오터의 각 대학과 고등학교 책임자들은 회의를 갖고 5월 30일부터 6월 상순까지 학생들의 가두집회 전력 저지와 몽골인 학생의 학교 밖 출입 금지를 철저히 지키지 않은 학교는 경영진들의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통지했습니다.
또한 네티즌들은 후허하오터 시내에서 대량의 경찰차와 무장경관이 거리를 순찰하고 있으며, 공원 경계선이 쳐져 사람들의 모임이 금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휴대전화 통신도 제한됐으며, 인터넷 정보도 봉쇄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검색 사이트에서 ‘몽골’, ‘후허하오터’ 등 관련 키워드 검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당국은 정세를 제압하기 위해서, ‘해방군 제38군’을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이 부대는 1989년 6월4일 텐안먼(天安門) 광장에서 학생민주운동을 탄압한 부대로 중국군 중 가장 장비가 첨예화된 야전군입니다.
이처럼 당국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몽골인의 항의 시위를 제압하는 한편, 사건 발단이 된 몽골인 살해 사건의 범인을 엄벌하겠다고 발표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주택과 60만위안(약 1억원)의 보상금도 신속하게 지급했습니다. 또한 사건이 일어난 시우주무친기의 공산당 서기를 징계면직하고, 네이멍구 지역에서 중고등학교의 ‘학비 면제, 교재비 면제’ 범위를 넓히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해 필사적으로 시위를 수습하려는 당국의 초조함이 드러나 보입니다.
이에 대해 엔후바트 대표는 ‘몽골인의 분노와 불만은 오랜 세월 축적된 것이다. 그들은 베이징 당국에 의한 경제 약탈과 문화 침략을 장기간에 걸쳐 받고 있어 자신의 땅에서 오랫동안 압제에 시달려 왔다’고 말해 당국의 당근과 채찍 수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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