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인 장강(양쯔강) 중하류에서는 50년만의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최대 담수호도 말라버렸고, 연안의 후난, 후베이, 안후이, 장시 등 주요 식량 생산지역에서는 극도의 물 부족으로 쌀과 보리 수확이 절망적인 상태에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장강 중하류 많은 지역의 올해 강수량은 1961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예년 동기에 비해 60%가 감소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장시성 북부, 장강 남쪽에 위치한 중국 최대 담수호 포양호(鄱陽湖)는 강바닥의 균열이 10cm 이상에 달합니다. 물이 마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싼샤댐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장시성 수리 전문가는 ‘원래대로라면 5개 장강의 지류들은 포양호에 유입된 후 장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런데 싼샤댐이 물줄기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장강의 수위가 감소했다. 그에 따라 포양호에서 장강으로 흐르는 물이 가속화되어 호수는 저수할 수 없게 되었고 호수로 유입되는 5개 강물도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장강을 관리하는 ‘장강 수리위원회’의 한 관리는 싼샤댐이 하류의 물 공급을 차단하기 때문에 가뭄에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가뭄과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홍수기간에는 싼샤댐에서 방출한 물이 장강 하류에서 포양호로 역류해 호수가 넘치는 바람에 주변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수십 년 전부터 건설이 시작된 싼샤댐은 충칭에서 후베이성 이창(宜昌)시에 이르는 장강 중류 지역의 삼협(三峡) 일대에 있는 대형 중력식 콘크리트 댐입니다. 당국이 주장한 이 댐의 ‘물의 역조절’ 기능, 즉, 가뭄에는 저장된 물을 방출하고 홍수에는 물을 하류로 유도한다는 이론은 이 2년간 벌어진 실제상황에서 완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공상이었음이 실증되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태를 맞아 국가 프로젝트인 장강 싼샤댐 건설이 사회와 환경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다고 처음으로 인정해 지질재해, 사회문제에 대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중국 당국의 자세 전환에 대해 지난달 21일자 사설을 통해 ‘중국 공산당 정권은 15년의 세월과 수백억 달러의 자금으로 싼샤댐을 건설해, 13개 도시, 140여개 진(鎮), 1,600여 마을을 수몰시켰고, 이로 인해 240만명의 주민이 강제이주했다. 당국은 애초에 왜 반대자의 견해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반대자들을 감금하고 억압했을까’라고 의문을 표하고, ‘공산당이 정치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한, 중국 국민에게는 선택의 여지마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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