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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포츠계로 번진 ‘文革色’ 논란

편집부  |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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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내년 7월 런던 올림픽에 대비한 중국 여자 배구팀의 새로운 전략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마오쩌둥의 작품 ‘장정’을 암기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 시대로의 퇴보’ 혹은 ‘중국 공산당(중공) 고위층 내부의 정치 투쟁’ 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중국 배구협회는 4월 26일~5월 1일 사이 푸젠성에 있는장저우(漳州) 훈련관에서 선수들에게 ‘장정’을 집중적으로 암기시켰습니다. 이 작품은 1934년부터 2년 걸쳐 실시된 중공군의 대이동을 기술한 것입니다. 당시 국민당군에 포위된 공산당군은 근거지였던 장시성 루이진(瑞金)을 포기하고 싼시성 옌안까지 12,500Km를 행군했습니다. 중국 배구협회는 이 ‘원정’ 정신으로 런던 올림픽에 대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륙의 독립 평론가 주냐오(佇鳥)는 화서도시보에, ‘장정은 마오쩌둥이 당시 국민당에 완패하고 북쪽으로 달아날 때 쓴 것이다. 선수들이 그 진실한 배경을 안다면 어떻게 싸우라는 것인지 헷갈릴 것이다. 여자 배구팀은 패해도 괜찮으며 대륙으로 도망가면 된다고 말하는 것인지? 이런 것으로 메달을 차지하겠는가’라고 풍자했습니다.


중국 배구협회가 내놓은 ‘문혁색(文革色)’은 최근 중국 도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충칭에서 시작된 ‘홍가운동’은 혁명 노래를 중국 전역으로 퍼뜨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반제국주의 운동으로 기념하는 5.4운동도 올해는 홍가운동 형태로 축하행사가 열렸습니다. 허베이성 우한에서는 5.4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모든 도로 청소차에서 울리는 노래를 ’혁명곡’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 적색운동에 대해 중국 칼럼니스트 라오위(老愚)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중국어판에 기고한 글에서, ‘중공의 붉은 문화의 본질은 배타적이고, 독재이기 때문에 인간성과 사상을 억압해 창조력과 활력을 억압한다. 결코 좋은 시대에 나타나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냐오는 홍가 현상은 중공 내부 투쟁이 각 영역에서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마오쩌둥이 권력투쟁을 위해 일으킨 문화대혁명처럼 ‘국민에게 당내 자본주의 부활을 꾀하는 주자파(走資派)를 타도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장수성 민주운동가 우자오양(呉朝陽)은 ‘사람들은 현 체제 내에서 자오쯔양이나 후야오방 등 당내민주화를 주장하는 개명파(開明派) 지도자가 나오고, 그 지도자에게 일말의 희망을 걸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소수의 개명파는 중공 고위층 내부를 1개로 정리해 일당 독재를 지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씨는 이 개명파의 본질은 개혁을 이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원래의 체제를 단단하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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